고전문학이 만들어주는 건강한 생각

[Essay] 과학 쌤이 알려주는 인문학

by 한은

생각의 나눔

사람들이 어디를 향해 목표를 두고 있는지 항상 궁금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미래 산업과 기술에 관심이 있고 그 기술에 대한 투자도 하고 있다. 바이오 전공자로서 바이오에 대한 미래 기술, 그 기술을 뒷받침할 반도체 산업을 뉴스와 잡지를 통해 매일 찾고, 박람회가 있다면 무조건 참여하여 새로운 것을 공부하러 가기도 한다. 사람들의 생각과 말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키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그 생각과 말을 반드시 직접 들으러 간다. 인문학이라 하면 누군가에게 따분하고 사상, 이념 공부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지루한 주제라고 생각할 수 있고, 다른 누구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생각의 출발을 가지고 올 수 있는 흥미로운 것이 될 수 있다. 왜 인문학이 우리에게 가지고 오는 효과는 무엇이기에 인문학 강의라고 하면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일까? 강의와 모임을 주최하는 사람이 누구이냐 따라 받아들여지는 의미가 다를 수 있지만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문학 공부에서 가장 기초가 되고 처음이 되는 것은 고전문학을 읽는 것부터 시작한다. 수세기 전부터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보는 일이 고전문학을 읽는 것인데 사람들이 특정 생각에 동의를 하는 것에 궁금하다면 그 배경과 시작을 알아야 한다. 같은 고민과 생각, 그리고 상황과 환경 속에서 어떻게 이겨내며 살아왔는지 정보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셰익스피어의 책을 읽더라도 현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시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의 사람들의 경험과 생각, 감정은 현대의 우리와 다르지 않다. 표현하는 방법이 다른 것이었고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은 같았다. 헤밍웨이는 실패 속에서도 파괴되지 않는 "존엄성"에 대해 왜 말했을까 질문하며 읽어보면 근본적인 질문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연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며 던져준다. 이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사람의 욕망과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해석의 이유도 듣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들의 배경과 시작을 알아야 한다. 각자가 해석하기 나름이 될 수 있지만 이러한 배경과 시작을 통해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사회가 아닌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능력이 필요한 사회가 되었다.


인문학이 현재로 오기까지 인류의 생각과 고민, 그리고 상황과 환경의 경우들을 모아두었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기록된 책으로만 많은 경우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수많은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고, 현 나의 상황을 잘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과의 거리도 빠르게 좁혀졌다. 많은 정보를 접하고, 듣고, 모으다 보면 여러 상황과 환경을 여러 가지의 방법으로 이겨낼 수 있게 된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지금은 이 어려움을 직면하지 않아도 큰 고민으로 만들지 않을 여유로운 환경 속에 있지만 지난 과거 속 사람들은 어려움과 환경, 상황에 있는 그대로 직면해야 했기 때문에 그 어려움에 대한 생각을 고스란히 기록해 두었다.


사람은 직면해야만 성장하게 된다. 도저히 돌파하기 어려울 것 같은 벽 앞을 마주해야만 어떻게 돌파할지 방법을 생각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그 벽이 너무 두꺼워서 도전하는 생각을 가지는 것부터 무모한 도전이다. 과거보다 더 좋은 기술과 환경을 가지고 있는 만큼 어려운 상황과 환경의 모습이 변했을 뿐만 아니라 농도가 더 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면해야만 다음 단계를 시작할 수 있다면 상황과 환경을 마주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옳은 것을 위해 쫓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런 다음 세대가 준비되는 사회가 얼마나 건강해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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