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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받기 VS 10억 가치의 책 받기

[Essay]

by 한은

[1] 10억 받기 VS 10억 가치의 책


나를 위한 삶이 아닌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가겠노라 다짐하며 대한의 이공계 발전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었다. 학생들을 만나는 삶 속에서도 나는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들을 위해 열심을 다했다. 요즘 흔히 보는 이공계 관련 국가 사업 예산 삭감을 오래 전부터 보면서 분노보다 의문이 정말 많이 있었다. 제약사업을 배워보기 위해 스타트업부터 많은 기업들의 문을 두드리며 시장을 배우기도 했었고, 대학이라는 울타리를 빌려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선배님들을 만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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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한동대학교 초대총장 김영길 총장님을 개인적으로 존경한다. 그분의 책을 읽으며 배워서 남에게 줄 수 있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 한동대학교의 옛날 채플 영상을 찾아보면 총장님께서 "우리가 대학에서 배우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 물었을 때 많은 학생들이 사회와 국가과 세계의 본이 되기 위함이라 말했지만 총장님은 우리 안에 복음이 있는데 왜 복음을 나타내려 하지 않느냐는 말씀에 내가 높아지기 위한 공부보다 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곳을 바라 볼 수 있길 바라는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나 잘먹고, 잘 사는 일로 끝내지 마라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와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내가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으로 조금씩 만들어주셨던 하나님의 만지심 속에서 내가 자라온 것일까? 나는 지금 당장 생활이 어렵고, 힘들어도 이겨내서 더 단단한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를 항상 들어왔다. 지금 당장 10억을 받겠는가, 10억의 가치를 가진 책을 받겠냐는 말을 듣는다면 예전의 나로서는 지금 당장 10억원을 받겠다 이야기했겠지만 나는 10억의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이 계속 공부하라는 의미를 정말 몰랐다. 공부를 하라는 것은 지금 당장의 나에게 점수로 투자하라는 것이 아닌, 나중에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위해 공부하라는 말씀임을 언제부터인가 느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어떤 가치있는 사람들인가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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