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중독
[1] 어쩌다 도파민 중독
나는 5시 45분에 기상하는 사람이었다. 1시간 아침 운동으로 몸과 정신을 기상시키고, 운동을 다녀오면 아침밥을 반드시 먹어야만 하는 루틴이 있었다. 직장을 다녔을 때도 동일한 루틴으로 움직였다. 내 정신을 갉아 먹어서 힘들었던 연구실에서도 나의 루틴은 항상 5시 45분이었다. 집에 아무리 늦게 들어오더라도 폰을 보는 시간 보다 성경을 읽는 시간이 많았고, 기도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그냥 자는 것이 아쉬워서 태블릿을 켜서 꼭 영화 한편을 보는 것이 어렵더라도 30분 정도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며 다음날을 준비할 수 있었다.
30대가 되었다. 스트레스는 상상초월할 정도로 예전보다 50배는 많아졌다. 어른들의 말씀에 "아무것도 모를 때가 가장 좋다."는 말씀이 너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오면 바로 옷을 세탁기에 넣고 빨래를 하는 동시에 샤워를 하고, 책상에 앉아 책을 읽으며 세탁을 기다리던 나였는데 집에 들어오자마자 받았던 모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뿌링클 한마리를 주문한다. 뿌링클 한마리를 다 먹고 침대로 바로 올라간다. 받았던 스트레스가 덜 풀렸는지 유튜브에 들어가 재미있을만한걸 찾는다. 그렇게 1시간... 2시간... 3시간이 되어가면 정신을 차리고 늘 해왔던 루틴인 성경 읽기와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하면.... 방금 전까지 시청했던 유튜브 영상들이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2] 과감히 버려버리자...
이런 루틴이 1년 지속되었을까.. 몸무게가 74kg가 되었다. 원래 나는 69kg를 유지가 되는 적당한 덩치와 체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74kg이 되면서 상체는 살이 쪘는데 하체는 부실하게 변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충격에 충격을 받았고 정신 똑바로 잡지 않는다면 정말 누가 봐도 아저씨 몸매가 되어가는 나의 모습에 계속 충격이다.
조금 더 젊었을 때는 젊기 때문에 주어진 기본 체력들이 나를 잘 움직이도록 했었지만 20대 후반부터는 정신력을 무장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에 정신력으로만 버텨왔던 나의 습관은 30대 초반이 되어 보니 그냥 아저씨가 되어있었다. 이제는 정신력으로만 버티기 어려운 단계까지 왔다. 정신이 잘 버텨지기 위해 체력을 다시 준비해야겠다.
더 충격을 받기 전에 얼른 미라클 모닝을 시작해야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