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처럼 밝은,
미소.
나를 지은 시인은 어머니였다.
저마다의 이름, 각각의 짧은 사랑의 시.
무엇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시가 없다.
다섯 줄의 짧은 시지만,
제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시입니다.
아마도 이건, 제가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는 '저 자신'일지도 몰라요.
'해미'라는 제 이름에서 태어난 시.
존재를 처음 불러준 이름,
그 안에 담긴 모든 마음과 기억으로부터 시작된 문장입니다.
엄마가 지어준 이 이름이,
제가 지금까지 써온 어떤 문장보다도
더 시적이고, 더 다정했습니다.
이름은 나라의 존재의 시작이자,
누군가의 사랑이 가장 먼저 닿는 시였습니다.
이름, 나라는 존재에 대한 첫 번째 기록.
해미, 내가 쓸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