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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언 May 21. 2020

예민한 아이 메타인지 자극하기

감각통합 다음엔 인지통합이다

요즘 메타인지가 핫하다. 나는 메타인지를 산만한 아이 연구할 때 처음 알게되었다. 이것저것 자료를 읽다보니 실행력과 주의집중력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상위인지 (메타인지) 이야기가 종종 나왔다. 혹시나 메타인지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메타인지는 인지를 인지하는것. 인지를 계획하고, 실천하고, 회고하는 등의 초인지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선 효과적인 학습법으로 유명해졌다.


지능이 낮지 않음에도 일상 생활이나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있다. 먼저 감각 문제를 보자. 감각은 안정되었다면 메타인지부족한 케이스일 수 있다. 메타인지가 발달해야 스스로를 판단해 자신을 조절하고 실행할 수 있다. ADHD, 자폐, 아스퍼거 아동들에게 더욱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산만하거나 불안도 높은 예민한 아이들에게도 분명 도움 될 것이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감각 안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메타인지의 의도적 자극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이는 본문 중간쯤 다시 알려드리겠다. 아이가 안정되고 난 후의 발달과제로 생각하면 좋겠다. 또한 '인지'라 함은 꼭 책이나 문자 숫자 등이 아닌 사회적, 예술적, 자연 상호적 다양한 인지 종류가 있다는 걸 잊지 말자. 아이의 모든 놀이 활동이 인지 발달 과정이다.



주의력에 메타인지 효과 있다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에서 주의력결핍장애를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메타인지 테라피를 실행했다. 메타인지 테라피를 받은 피실험자는 주의력 결핍 증상이 최소 30퍼센트 완화되었다. 일반 테라피를 받은 피실험자는 12퍼센트만이 향상했으나, 메타인지 테라피를 받은 피실험자 42퍼센트나 향상을 보여 큰 차이를 드러냈다. 타 연구에서도 어른 아이 모두 유의미한 집중력 향상과 실행능력 향상을 보였다. 큰 효과를 보였다며 ‘Significantly’ 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스퍼거 및 고기능자폐 아동들에게도 도움 되었다는 연구결과를 다수 뷸 수 있었다.


학습 주의력장애 연구소 심리학자 페그 도슨의 <산만한 내 아이 집중력 높이는 방법> 에도 메타인지에 대한 정보가 있어 소개한다. 이 책은 십대를 위한 책으로 어린 아이들에게는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전체적인 그림을 보자.




메타인지가 탁월한 사람은 직면한 문제에 대처할 때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현재의 상황과 종합해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경험과 타인의 조언을 활용하지 못한다. 예를들어 어떤 사람이 아르바이트에서 해고됐다. 업무 태만이 원인었다. 는 새로운 일을 바로 다시 구했다. 직전에 업무 태만으로 해고되었음에도 또 다시 핸드폰을 하며 할 일을 미룬다. 결과 똑같은 잘못을 또 다시 반복해 불이익을 얻게 된다.


메타인지가 부족한 아이의 특징

사소한 것에 빠져 큰 그림을 보기가 어렵다.

자신의 주장에 집중하느라 타인의 의견을 잘 듣지 못한다

자신의 실수를 묻어버리고 다시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

한 가지 학습 방법만 고수해 종종 효과적이지 않다.

조언을 구하지 않으며 자신이 어떻게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메타인지에 능숙한 아이의 특징

잠시 물러나 전체적인 그림을 본다.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에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감지한다.

어떤 것이 잘못되었는지 파악해 다음번에는 더 잘해낸다.

학습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습득한다.

자신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 타인에게 조언을 구한다.


메타인지 향상시키기 팁

아이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아이에게 스스로를 평가해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생각해보도록 한다

부모와 자녀의 상호작용으로 갈등이 생겼을 때, 감정이 가라앉고나서 갈등시 부모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나눈다.


아이는 문제를 해결할 때 메타인지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퍼즐 놀이하다 틀리면 다시 맞추어보고 또한 다른 각도로 시도한다. 부모나 또래에게 문제 해결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좀 더 자라 7~8살이 되면 이러한 피드백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조절한다. 또가 겪는 일을 보고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기도 한다. 11살이 되면 결과를 예측하기 시작한다. 여러 해결책을 내놓으며 이 중 최선을 고르기도 한다.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정도 되면 자신이 얼마나 잘했는지 스스로 평가한다. 또한 또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조절한다. 메타인지가 뛰어난 10대는 주변의 반응을 참고해 자신을 돌아보며 행동을 조절한다. 반면 메타인지가 부족한 아이는 실수롤 통해 교훈을 얻지 못한다.




메타인지보다 감각 안정이 먼저


조심해야 할 것은, 감각통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메타인지의 의도적 자극은 부모와 아이 서로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교육 심리학자 스튜어트 쉥커는 감각적 안정을 뿌리라고 표현한다.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의 비밀 by  스튜어트 쉥커



감각의 뿌리계가 압박 받는 아이에게 더 높은 능력 혹은 메타인지적 능력을 요구할 경우, 아이와 부모 담당교사 모두 크게 상심할 수 있다.


메타인지 자극가능한 감각 안정 다음 단계로 보는 게 부작용이 없을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경우 기질 수용과 감정 코칭타인지 발달의 기초를 다지며 또한 감각 안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감각의 뿌리가 안정되어 잘 놀이하는 아이가 되었다면,  스스로 놀이를 계획하고 실행하며 수정해 메타인지 도달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지 자극 조절에도 도움이 필요한 케이스 분명 있을 터. 이 경우 엄마가 살짝 등장할 수 있다.



메타인지를 자극하는 질문


활동 전

전에 했던 활동과 비슷한가?

내가 무엇을 해내고자 하는가?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활동 중

내가 맞게 하고 있는가?

어떻게 다르게 해볼수 있을까?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할수 있을까?


활동 후

무엇이 잘 되었나?

뭘 더 낫게 할 수 있었을까?

이걸 다른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활동에 대해 보다 자세히 생각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것이 포인트다. 말은 아이와 엄마에 맞게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예를들어 나는 아이가 작품을 만들어 보여주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한다. 우리 첫째는 단계적으로 생각하기보단 갑자기 삘이 올라 뚝딱 만들어내는 스타일이다. 무엇을 만든 건지, 어떻게 이걸 만들 생각을 했는지, 이걸로 뭘 할건지, 그리고 궁금한 디테일을 보며 무언지 질문한다. 어투에 추궁(?) 아닌, 정말 신기하고 좋아보인다는 감정 베이스를 담는 게 중요하다. 또한 아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자극을 주어야한다. 아이는 신이 나서 알려준다. 미처 자기가 생각치 못했던 질문이 나오면 나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민한 아이라면 메타인지 발달은 선택 아닌 필수다. 기질적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으로 나아가게 한다. 자기 조절과 학습 능력이 그 핵심이다. 또한 메타인지 발달도 좋지만 가능한  감각 통합이 먼저다. 몸놀이 자연놀이 정서 안정 등이 우선시 되어야하고, 메타인지는 그 다음이라는 거 잊지 말자.





출처 :

Metacognitive Therapy :  a possible approach for ADHD?

9 QUESTIONS TO IMPROVE METACOGN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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