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일까, 아닐까, 그리고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
10세 이전의 아이들이 한두 가지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은 길어도 30분을 넘지 못한다. 이 아이들은 한 가지 주제에 몇 시간 며칠, 몇 달을 빠져든다. 이것이 이 아이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영재성이 강할수록 몰입 경향은 더욱 강하다. 이런 특징을 잘 살리면 천재적인 대학자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물론 일상적인 흐름과 많이 달라서 힘이 든다. 일정한 경계선을 두고 관리해야 한다. 남에게 폐를 끼치거나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한 최대한 시간과 장소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
보통사람들과는 에너지 레벨의 차이가 있다. 에너지 레벨이 평균적인 경우보다 월등히 높아서 하루 24시간 보다는 36시간 사이클이 적정하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수면시간을 억지로 조정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특성에 따라 융통성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되도록 낮에 에너지 발산이 충분히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 가지 체육활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
민감한 감각으로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뇌로 전달되는 신호가 5~10배 이상 강하게 전달된다. 그래서 그만큼 그에 대한 반응도 커진다.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긴장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본적인 보호 조치가 꼭 필요하며 점차 자극에 노출되는 빈도나 강도를 서서히 높여서 적응시켜야 한다. 이것은 신경생리학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감각이 고도로 발달한 것이며 잘 계발하면 우수한 특성이다.
정서적 발달에 특별한 애로가 있다. 과흥분성을 극복하고 적절한 수준 이상의 통제력과 사회성을 계발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20대 중반까지도 기다려야 한다. 이를 빨리 극복하는 제일 중요한 관건은 부모의 태도이다. 아이의 지적 특성과 감각 특성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면서 꾸준히 가르치고 수용해주면 극복과정이 단축된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는 대기만성이 된다. 감정 조절이 안되고 어떤 부분은 과잉 발달하고 어떤 부분은 지체가 된다. 이런 불균형 성장이 특징인데, 약점을 보완하고 적극적으로 아이가 가진 취약점을 보완해주면 다소 늦더라도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영재들은 정서적으로 예민한 경향이 있지만 그 민감성 때문에 영재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