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아이가 클수록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다

17.12.2-18.12.29 맘스홀릭 베이비 카페 엄마 칼럼니스트

by 미세스 박


나는 2011년도에 결혼을 하고 같은 해에 첫째 아이를 낳고, 2013년에 복직을 해서 3년간 워킹맘 생활을 하던 중에 2년 넘게 둘째 아이가 생기지 않자 2016년도에 휴직을 하고 그해 둘째 아이를 가지고 낳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남편의 지방발령으로 인해 3년 넘게 독박육아 생활을 했었다.


그래서 현재 나는 직장생활 11년 차(휴직기간 포함), 결혼 및 엄마 생활 7년 차에 접어든 상태이다.


나는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악으로 버티며 살아왔던 것 같다. 내가 7년이 넘는 그 숱한 시간들을 대체 어떻게 보내온 건지 나는 마치 그 시간들을 도둑을 맞기라도 한 것처럼 많이 힘들었다는 기억만 어렴풋이 있을 뿐 세세한 것들에 대해서는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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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다. 정말 많이 힘들었다.


내가 난생처음 해보는 결혼생활, 그리고 엄마 역할 그래서 당황도 많이 하고, 실수도 많이 하고, 힘들기도 많이 힘들고 그러는 중에 남편과 싸우기도 많이 하고, 수시로 아이들은 아프고, 그런데 나까지 아파서 괴로울 때도 많았고, 그래서 참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래도 어찌 되었건 나는 그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이제는 첫째 아이가 8살 둘째 아이는 3살이 되어서 아이들도 크고, 나도 요령이 좀 생겨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몸과 마음의 여유를 많이 찾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나는 육아도 서서히 즐기게 되었고, 남편과도 덜 부딪히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과도 예전보다는 더 자주 연락하며 만나고 지내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둘째 아이가 돌이 막 지났을 작년 11월부터는 이렇게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새로운 취미생활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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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나는 내 몸과 마음이 조금씩 편해지고, 여유로워지니 나를 돌아보게 되고, 나의 남편과 아이들도 보게 되고, 나의 주변 사람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 회사 생각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내가 지치고 힘들어서 어딘가에 다 방치해 두었었는데, 그래도 어느 것 하나 내 곁을 떠나지 않고 내 옆에 그대로 있어 주었다.


그러한 사실이 나는 고마웠고, 다행스러웠고, 내가 힘들었던 만큼 그들 또한 내 옆에서 함께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즉 그 힘들었던 시간들을 나 혼자만 보내고 견딘 것이 아니었다. 엄마가 되는 것도, 워킹맘 생활을 하는 것도 내가 잘 보고, 느끼지 못했을 뿐 내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고 견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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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앞으로는 내가 한동안 소홀하게 대했던 나, 가족들, 친구들, 이웃들, 회사를 잘 보살피고 살아가려고 한다.


모든 것이 좋았다. 내가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니 결혼도, 자식을 낳은 것도, 비록 힘은 들었지만 그래서 의미도 있었고, 보람도 느꼈고, 행복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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