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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clesay May 13. 2022

혼자 있어도 과연 아무렇지 않을까?

열 두 번째 밥상:혼자 있어도 과연 아무렇지 않을까?


사람은 가끔, 아니 어쩌면 매일 외로움과 싸움한다.

누군가 그러더군 사람은 서로 기대어 살아야 한다고, 그래서 사람 인자()가 작대기 두 개가 기대고

있는 형상이라고 말이야.

그런데 말과는 다르게 항상 기대고 살 수만은 없는 것 같다. 때로는 다투고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어려워지는 관계도 있다.

문제는 다툼이 아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다툴 수 있고 어려워질 수 있다. 다툼, 그다음이 문제다.

외로워진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 다툼이 있기 전 보다

훨씬 더 외로워지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다툼을 회복하려고 하는 노력을 하기보다, 어느 정도 시간과 거리를 두고 혼자만의 편안함과 간섭받지 않는 시간들을 누리고 싶어 한다.

본인 스스로에게 그런 시간들을 부여하고 즐기려 한다. 마음 안에 찾아든 외로움은 쉽사리 물러나지 않는다. 공간을 지배하려 하고 시간을 빼앗으려 한다.

혼자서도 재미있을 만한 것들 에게 시선을 돌리게 하고 그 속에서 안위를 받으며 혼자 만의 시간을 늘려가게 만든다. 외로움도 중독이 된다.


그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을 때가 있다. 마음으로는 벗어나야 해.. 너무 외롭다, 라는 생각이 들 수 도 있다, 그러나 그럴 때 더욱 외로움은 강해 진다. 내면에서 강해진 외로움의 특성들이 밖으로 표출이 된다. 이것을 나는 "일탈"이라 부른다. 둘 이여서 할 수

었었던 것을 혼자서 할 수 있게 되는 행위 들, 이 것이 일탈이다. 물론 공식적으로 정의 내려진 것은 아니다.

오로지 내 생각 나의 견해 일 뿐이다.

일탈의 모습은 많은 외적 행동 들로 나타난다. 혼자서 하는 쇼핑, 게임, 여가 활동, 여행 등...... 이러한 일탈의 행위 들이 길어질수록 점점 일상이 되어 간다.

블로그 지아트센터 일러스트  캡처.게임사진 별도

이것은 마치 기러기 아빠의 모습과 도 같다.

처음엔 허전하고 미칠 것 같고 견딜 수 없는 외로움에 공황이나 우울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오히려 화상 전화받는 것도 귀찮아지는 것 말이다. 

혼자서 퇴근 후 마트에 들러 얼마 전 알아 놓은 술안주의 레시피를 준비하고 간단하게 저녁상 차려 TV 앞에서 혼자 피식대며 맥주를 홀짝이는 것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는 일상이 되는 것처럼, 더 이상 혼자 지내는 것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질 때까지 외로움은 모든 것을 지배하려 들 것이다.


그럴수록 항상 함께 하 던 관계는 소홀해지고 점점 불투명 해진다. 배려에서 이기심으로 점점 긴장 관계를 만들어 간다. 그때가 되더라도 본인은 외롭지 않다라고 생각한다. 외로움이 극심하게 찾아올 때는 심장의 두근 거림이 틀려진다.

터질 것 같은 두근거림이 두려움이 되고 이러다 죽을 수 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 때, 그때야 비로소 "나 외롭구나" 이러다 큰일 나겠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사람은 충분히 외로움으로 죽을 수 있는 나약한 존재이다" 아니 어쩌면 인간이 나약한 것이 아니라, 외로움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주변의 상황 들을 크게 만들고 부풀려 내가 처한 상황보다 훨씬 더 큰 바다와 산을 만든다.

그것이 두려운 것이다. 그리고 사회는 어느새 점점 더 외로움을 비화하고 문화화해 왔다. 그리고 이미 그렇게 만드는 것에 성공한 상태이다.  혼밥, 혼술, 혼식당, 혼노...... 혼자 서도 외롭지 않게 살 수 있어, 그러니 뭐 하러 아옹다옹 살려해, 주위를 둘러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 이 얼마나 많은데 혼자 벌어 혼자 쓰는 거야...... 아주 폼나게.


그러나 과연 아무렇지 않을까? 혼자 사는 것 말이야.

물론 각자의 사상과 철학 그리고 세계관이 다르다는 것은 인정해, 틀린 게 아니니까? 그런데 혼자서 다 할 것 같으면 존재의 이유는 뭘까? 무엇을 하고, 왜? 하고 무엇하려고 사는 거지?

아무도 나를 아는 사람이 없고 아무도 나에게 신경을 쓰려고 하지 않을 때, 그때가 정말 견디기 힘든 것이

인간의 본질 이거든.  

결혼을 종용하는 것도 아니요 무분별하게 연예를 하라는 것은 더욱 아니야, 난 우리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 직장 상사와의 어려움, 아내와 자녀 그리고 부딪히는 관계의 어려움 그것을 회복하고 극복하고 개선하려고 일을 꾸밀 때 그것이 인생의 재미와 루즈(loose)하지 않은 스릴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토라진 아내에게 또는 연인에게 낭만을 선물하고 진심을 선물 하자. 꼭 비싸야 할 필요가 없다. 손편지의 순수와 낭만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고 퇴근 후 술 한잔 소소하게 나누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해결이 되더라고, 행여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것으로 인해 힘들어 하거나 슬퍼 하지 않는 존재가 되자. 그것으로 충분해...... 쏟아 부은 마음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



그리고 때로는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일이 일어 나는

때도 있더라고. 왜?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니까.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노력을 받아주고 용납할 마음만 있다면 우리는 충분히 외로워지지 않을 수 있다.


-"아! 사랑하고 싶다! 많이 외로워"

이 말은 세상에서 가장 강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다. 세상에 사랑만큼 위대한 힘은 없기 때문이다-

-에세 이스트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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