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unclesay Oct 21. 2021

브런치 작가로 데뷔하기까지

네 번째 브런치:도전을 멈추지 마세요

글을 쓴다는 것은 인생에 우여곡절을 적는 것과 같은 것 같습니다.

도전하고 성취할 때마다 고비의 시간들은 어느새 기쁨이 되는군요.

오늘은 제목과 같이 브런치 작가 도전기를 편하게 써보려 합니다.

이제야 편하게 쓸 수 있는 이유는 물론 성취에 대한 기쁨 때문일 것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글 쓰는 것을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참 그때는 국민학교였지만...

그때는 생활기록부에 항상 글을 잘 쓰는 아이, 감성이 풍부한 아이로 써 주셨던 것 같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감성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감성이 경험을 만났을 때 글은 극대화되는 것 같습니다.

17세 때부터 자취를 했습니다.

요리하고 집 고치고 혼자 살다 보니 그런 경험들이 쌓이기 시작했습죠.

성인이 되기도 전에 클럽에서(라떼는 나이트였음) 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웨이터 그러다가 좀 더 간지 나고 멋있는 그리고 여자도 잘 따르는 DJ 오빠를 했죠.

아마도 그쪽 일(화류계)라고 하던 가요.

여하튼 그쪽 일을 10년을 했습니다, 중간중간 평범하게 살려고 직장도 다녔습니다.


29세에 독립을 접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33세에 결혼을 했죠.

그리고 아이를 낳고 지금까지 평범한 대한민국 아버지로 직장인으로 지금 까지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지금까지 글을 읽으셨다면 아시겠죠.

어디에도, 제가 다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할 만한 틈이 있었을까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이렇게 바쁘게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2020년 3월 경에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같이 겪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때 꿈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입니다.

무섭고도 두려운 그 시간을 오로지 글 쓰는데 매달렸습니다.

아마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글을 쓴 것 같습니다.

시와 에세이 그리고 소설 까지... 무조건 닥치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휘갈겼습니다.. 네 맞습니다, 쓴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한 휘갈림이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정말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왜 살고 있나......


어떻게 살았나......

그러다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나...

후회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울며 불며 세상을 향해 때도 부려보고 싶었습니다.


인생 참! 뭣 같다고... 네 그렇게 세상을 욕했습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글을 쓰며 세상을 향해 발악 하기를  4개월 을 계속한 것 같습니다.

아마 그때 글을 쓰지 않았더라면 꿈을 찾지 못했다면 지금도 헤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른 분들은 몇 년씩도 고생하시니까요.

그만큼 살기 위해 미친 듯이 고뇌한 시간이었고 글에 대한 집착을 갔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꿈과 소망을 회복하고 나니, 마음이 평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쓰는 시 들도 많이 밝아졌습니다.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등단을 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출판사에서 공모하는 신인 공모전에 한 번에 등단했습니다.

두 곳에서 연락이 왔지만 먼저 연락해주신 출판사 쪽에서 등단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인으로 등단 한지 일 년 만에 수필 작가로 등단했습니다.


그렇게 의기양양하게 건방을 떨고 있을 때 브런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쓸 수 있고 작가가 될 수 있는 곳 그래서 더 프로페셔널하게 쓸 수 있는 곳.


나의 자만과 교만이 모두에게 통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단 일도 하지 않은 채 작가 신청을 하였습니다.

모두가 나의 시를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고 또 읽어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읽는 사람 편에서가 아닌 내편에서만 생각했습니다.

그야말로 "자뻑"이었죠.

등단을 정말 쉽게 하다 보니 어느새 글에 대한 진정성보다는 보여주기 식, 그리고 내 만족의 글을 쓴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나는 브런치에 보기 좋게 미끄러졌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인정이 안되더군요.


왜? 내가.....,  


왜? 이글이 어때서... 뭐가 문제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 하~~ 너무 쉬우면 브런치가 우습게 보일까 봐,  그런 거구나.

그래 다음에는 합격시켜주겠구나, 니들도 자존심이 있겠지.

그렇게 쉽게 쉽게 생각하고 3일 만에 다시 도전장을 들이 말었습니다.

  

또! 떨어트렸네... 미쳤나... 돌았냐.


또야! 하.... ×짜증 나네...


또냐! 또


이렇게 몇 번을 낙방했을 까요.


4번을 미끄러졌습니다, 아주 보기 좋게..

이유도 모르겠고 도저히 용납 도 안되고, 그냥 만사가 귀찮고

글쓰기도 싫어지더군요.

그렇게 브런치를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네! 맞아요.... 진짜 포기했었습니다.


어느새 나는 진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초심을 잃어버린 형편없는... 그 누구 에게도 공감을 얻지 못하는 거짓을 쓰며 화려한 미사여구로 나의 글을 읽는 사람들을 속이고 있던 것입니다.

이렇게 브런치에 대한 마음을 접고 몇 달이 지났습니다.

인별 그램을 시작하면서 정말 좋은 글.. 진정성이 묻어나는 글, 공감이 되는 글들을 너무나 많이 보았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많이 겸손해지더군요.


문득 내가 쓰는 글들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초심을 찾고 진정성을 더하기 위해 먼저 나 자신이 글에 대한 정직성을 갖자.

한 자 한 자 다시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브런치에 도전했습니다.

이제는 이 것만 봐도 역겹고 토가 나올 것 같아요.

아무 말도 하기 싫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라는 말만 되뇌었습니다.


한 번만 다시 해보자, 이렇게 결심하고는 검색창을 두들겼습니다.

브런치 불합격 후기, 합격 후기...

내가 이런 짓까지 해야 하나... 네 해야 합니다.

나는 진작에 나의 교만과 오만함을 내려놓고 선배들의 조언을 받아들였어야 했습니다.


^^그래! 글을 쓰는 내가 원하는 것 말고 글을 읽는 독자들이 원 하는 게 뭔지 파악 하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전했습니다.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 길이 아니면 다른 길은 없다고 브런치가 아니어도 좋으니 실망하여 도전을 멈추지 않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무언가 선택해야 하고 결정해야 하는 림 길에 있다면 도전하십시오.

멈추지 않으면 그 결과는 어떠하든 우리는 한 발 내딛을 수 있습니다.

도전은 욕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간절한 소망을 눈으로 보는 것입니다.

러니 멈추지 맙시다, 나를 찾읍시다.

좋아하는 일, 기뻐서 하는 일, 나를 행복하게 하고, 타인을 웃게 하는 일... 그 일이 어떤 것이든 당신과 나는 할 수 있습니다.


나와 여러분의 꿈과 도전을 응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내의 코골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