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새들의 이삿날

2022. 9. 3

by 공씨아저씨

태풍 힌남노에 대비하기 위해서일까요?


여름 동안 피서 갔던 텃새들이 무리 지어 뒷산으로 복귀를 합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이기도 합니다.


박새


분명 도감에서는 텃새라고 했고 봄까지 매일 봤던 녀석들인데 한여름이 되면서부터 보이지 않아서 너무 서운했는데 두어 달만에 만난 녀석들이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뒷산으로 산책 가는 길에서 만난 박새가 이리도 반가울 일이었단가요? 텃새들도 아주 더울 때는 근처에 있는 산속 깊은 골짜기로 잠시 피서를 떠난다지요?


되지빠귀


지난주에 갓 이소 한듯한 되지빠귀 가족들이 잘 있나 살피러 올라갔는데 일주일 사이에 몰라보게 자랐습니다. 지난주에 갓 돌잔치한 녀석들 느낌이었다면 이번 주에 만난 녀석들은 초등학교는 졸업한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겁 없이 제앞에서 돌아다니던 녀석들이 저랑 숨바꼭질을 합니다. 원래 종의 특성이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자연에서의 적응력이 정말 놀랍습니다.


오색딱따구리


한 동안 안보이던 오색딱따구리도 휴가 복귀 신고를 마쳤습니다.


곤줄박이


IMG_4054.jpg 곤줄박이


아파트 단지에 있는 휴식터는 오늘 하루 새들의 휴게소로 바쁩니다. 뒷산으로 넘어가기 전에 쉴 수 있는 마지막 휴게소가 저희 아파트 단지입니다. 곤줄박이는 제 눈앞에서 한참을 재롱을 부립니다.


곤줄박이


오목눈이


오목눈이와 붉은 머리 오목눈이들이 재잘대는 소리가 이렇게 좋을 수가요...


쇠딱따구리


단지에서 쇠딱따구리를 목격한 것은 처음입니다. 잠시 있더니 뒷산 방향으로 다시 후다닥 날아갑니다.


다시 만나서 반갑구나... 뒷산에 꼭 잘 숨었다가 태풍 지나가고 만나자꾸나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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