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폐엄폐의 귀재

2022. 9.27

by 공씨아저씨


출근길 단지 내 덤불에서 무엇인가가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입니다.


5중대 대원들이 출근을 하는 모양입니다. 새들은 정말 귀신 같이 출퇴근 시간을 엄수하는 녀석들입니다. 녀석들에게 야근이란 없습니다. 칼퇴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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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불을 좋아하는 녀석들은 은폐엄폐의 선수들입니다. 보통 20-30마리 많을 때는 2-3백 마리가 떼를 지어 다닙니다. 아파트 단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녀석들이 이동하는 것을 보면 경이롭습니다. 2-3마리씩 순서대로 신속히 이동을 합니다. 우르르 이동했다가는 적에게 노출될 테니까요. 망을 보는 녀석도 있습니다. 군대에서 중대규모의 병력이 이동하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12-13cm 정도의 작은 새입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의 덤불을 살펴보세요. 뭔가 부스럭 소리가 난다면 십중팔구 녀석들일 겁니다.


녀석과 한번 눈을 마주치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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