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5
프로산책러는 오늘도 뒷산으로 향했습니다.
여름내 초록으로 우거졌던 숲은 조금씩 불그스름해집니다. 초록의 싱그러움과 붉은 기운의 단풍이 어우러지는 요즘입니다. 일부 나뭇잎은 벌써 떨어져서 바닥에는 낙엽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조금 불었던 가을날이었습니다. 요맘때 숲에 가보면 나뭇잎이 바람에 비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새를 보는 탐조인에게는 떨어지는 나뭇잎과 바람으로 흔들리는 나뭇가지들이 새로 보이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제 사무실이 있는 곳 뒷산에는 요즘 딱새들이 제일 많이 보입니다. 딱새들이 자주 노는 곳 쉼터 의자에서 까치들 먹이 먹는 거 보면서 쉬고 있는데 딱새들이 계속 제 가까이로 오면서 재롱을 부립니다. 요리조리 옮겨 다니면서 얼마나 멋을 부리는지 '저 사진 좀 찍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휴대폰을 꺼내서 쌍안경에 대고(디지스코핑이라고 하죠?) 몇 장 찍었습니다. 뒷산에서 볼 수 있는 새 중에서 가장 화려한 컬러를 내는 새 중에 하나일 겁니다. 요 녀석은 딱새 수컷입니다. 사실 전 은은한 암컷의 컬러가 더 좋습니다. 딱새(수컷)의 멋진 패션쇼를 감상하실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