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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hn Feb 15. 2016

사랑의 기술

자신이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실은 진짜 죽고 싶은게 아니라 상대가 내 영정 앞에서야 비로소 나의 사랑을 깨닫고 펑펑 울며 후회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실연의 아픔을 생생하게 묘사한 알랭 드 보통의 소설이 있어.

연애라는 걸 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약자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강한 제스츄어를 취하기도 하지.
유치하지만 가끔 그런식으로 상대의 진심을 들추고 싶을때가 있거든.
실은 한 명만 그 시소같은 관계에서 내려버리면 끝이나는 걸 알면서도 다시 평행을 맞추려고 애쓰는 건 아마도 애정이고 사랑이겠지.
그리고 그건 유치한 연애를 사랑스럽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겠지.

어쩌면 지지고 볶는다는 건,
상대와 내가 이 유치한 게임에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뜻 같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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