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루다.
오늘이 가는게 두렵지 않으며 내일이 오는 것 또한 별 느낌이 없다.
느즈막히 일어나 먹다 남은 떡볶이를 데워 먹고 밀린 빨래를 돌렸다.
피로가 쌓이고 쌓인 내 얼굴은 아랫입술이 터져 부풀어 올랐으며 기미가 조금 더 진해졌다.
한숨을 한번 깊게 내쉰 후 따뜻하게 데워진 침대속으로 들어가 다시 잠을 청한다.
올 한해를 돌아보며 내년을 다짐하는 일 같은건 하지 않는다.
여전히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뜬 후 내 맘대로 되지 않는 하루를 보내게 되겠지만,
그런 하루라도 충분히 살아내기만 하면 된다고 믿고 싶다.
그게 다라고 믿고 싶다.
그렇게 살다보면 언젠간 진짜 인생에 다다를것이라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