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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노을 Sep 05. 2021

제주도 카페를 즐기는 방법

'어차피  번하는 여행 어떻게 하면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있을까?' 대한 고민은 여행자라면 누구나 갖는 고민이다. 게다가 자주   없고  용기를 내어 발걸음을 옮기는 '제주' 같은 곳이라면, 특별히   놀고 싶은 생각이 지배적이라 생각한다.


지난 며칠간  역시도 오랫동안 수고하고 애썼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제주도로 발을 돌려 3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기고 왔다. 내가 다녔던 식당이나 카페는 나름 분위기도 좋고 유명한 곳이기도 했는데, 붐비는 사람들로 인해 불편함을 겪은 적은   번도 없었다. 어떻게 그럴  있었을까?  글을 보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비밀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생각이며, 특별할  없는 평범한 방법들 중에 하나라는 사실)



1. 남들과 다른 시간표를 가지고 여행할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24시간이라는 하루가 선물로 주어진다. 문제는  24시간이라는 선물을 어떻게 알차게 계획하고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상시간, 식사시간, 그리고 카페에 가는 시간이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제한되고 한정된 장소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같은 시간'만큼이나 최악의 조건은 없다.


그래서 나는 남들과 조금 다른 일정을 가졌다. 물론 여행자들마다 다양한 여행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으로 답을 정해줄 수는 없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남들과 다른 흐름을 가지고 여행에 접근한다면, '목표'(?!)한 부분들을 충분히 달성하며 누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1.1. 어정쩡한 아점 시간은 여행의 질을 높인다

꼭 아침을 7시에 먹어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배가 조금 고프다 할지라도 참았다가 맛있는 곳에서 '아점'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우리가 12시에 점심 식사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11시 정도면 아주 좋은 타이밍이다. 일단 식당이 오픈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사람이 분비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선하고 청결한 분위기에서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다.


1.2. 카페는 다른 사람들이 식사할 때 가기

식사를 마치고 나면 우리는 곧바로 카페로 향한다. 커피 맛과 온도 그리고 그 깊이와 향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이 글에 관심이 없을 테니까. 아마 대부분은 분위기가 좋고, 감성이 넘치는 (사진이 잘 나오는) 카페를 가고 싶어 할 것이다. 맛이야 어떻든 일단 바다가 보이고, 분위기에 취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카페를 선정하는데 9할 이상을 차지한다. 대부분 카페들이 붐비는 시간은 점심식사 이후 시간. 따라서 식사를 일찍 마치고 카페로 간다면 다른 여행자들이 밥을 먹는 시간에 미리 가서 자리를 선점하게 되므로, 나름대로의 '핫 뷰'나 카페의 좋은 자리들을 선점할 수 있다.



1.3. 유명한 곳을 찾지 말고 유명한 곳을 만들어라

분위기 좋고 기억에 남는 카페를 가기 위해서 우리는 인터넷이나 sns를 사용하여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카페들 혹은 유명한 카페들을 찾아간다. 물론 좋은 '꽝'에 걸릴 확률이 낮은 선택이지만, 남들과 다른 시간표를 가지고 여행하고도 붐비는 여행객 안에 갇힐 확률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신 그냥 차를 가지고 달리다 특이해 보이는 카페들, 마음이 순간 끌리는 카페들이 발걸음을 멈추어 보라. 제주도에는 생각보다 특별하고 아름다운 카페이면서도 소개되지 않은 곳이 많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야지만 좋은 카페가 아니다. 카페를 방문한 당신이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 바로 좋은 카페이다. 어떤 컨셉을 가지고 여행할지, 어떤 분위기를 추구하면 좋을지(날씨별로, 요일별로 다른 컨셉도 괜찮다) 생각하며 여행하면 보다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특별한 것은 없다.

너무도 평범하고  아는 이야기지만, 때로 ' 즐겁게 여행하고 싶다' 작은 욕심이 우리의 기본적인 기준을 무너뜨리지 않게 방향성을 잡아주는 것뿐. 여행에 정말 중요한 것은 여행지가 아니라 여행하는 당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제주도의 카페는 '핫'해서 당신이 찾는 것이 아니라, '핫'한 당신이 찾기에 카페도 그만한 값어치를 가진다고 생각하고 여행을 하면 압박에서 벗어나는 한결 가벼운 마음가짐이 될 것이다.


실패하는 여행은 없다. 실패하는 카페도 없다. 다만 우리 마음이 문제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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