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 노을 Aug 30. 2020

하늘 울다


푸른 하늘 가득 매운 먹구름이 

하늘의 얼굴을 가리울 때면

그제서야 푸른 미소의 

하늘 얼굴이 그리워진다.


서럽게 울어대던 가을날의 너의 눈물이 

먹물처럼 새카만 구름 뺨 타고 

흘러내릴 때면 내 마음음도 젖어간다.


그리움도
기다림도
설레임도
촉촉히 젖어버린 

꽃 잎의 끄트머리에 앉아


한 방울 한 방울 고개를 떨군다.


무엇이 그리 서러웠나
무엇이 그리 서글펐나
훌쩍대던 가을 하늘의
알 수 없는 눈물방울에
온 세상은 지그시 눈을 감아준다.



작가의 이전글 너를 만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