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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노을 Aug 30. 2020

하늘 울다


푸른 하늘 가득 매운 먹구름이 

하늘의 얼굴을 가리울 때면

그제서야 푸른 미소의 

하늘 얼굴이 그리워진다.


서럽게 울어대던 가을날의 너의 눈물이 

먹물처럼 새카만 구름 뺨 타고 

흘러내릴 때면 내 마음음도 젖어간다.


그리움도
기다림도
설레임도
촉촉히 젖어버린 

꽃 잎의 끄트머리에 앉아


한 방울 한 방울 고개를 떨군다.


무엇이 그리 서러웠나
무엇이 그리 서글펐나
훌쩍대던 가을 하늘의
알 수 없는 눈물방울에
온 세상은 지그시 눈을 감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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