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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노을 Aug 31. 2020

별 하룻밤


그대는 들어본 적이 있는가 

별들의 반짝거리는 소리를


오늘 하루
수 없이 반짝이는 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자 했던
그 별들의 체취를 맡아본 적이 있는가


가만히 눈을 감고
지긋이 하늘을 올려다보면
눈으로 볼 수 없는
별들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가 보인다.


시원한 풀내음에 사로 잡혔던 나의 콧등이 

별들의 땀 향기에 사로잡힌다.


그랬던가
오늘 내가 스치듯 던지는 작은 눈길에 

마주 걸릴 가냘픈 별 빛 하나를 위해 

수 천년 전부터 그렇게 울어 대었던가


아, 별이여
오늘 밤이여
오늘은 그 별 빛에 걸터앉아
수 천년을 가로질러 반짝이는
그 별님의 손 짓에 춤추듯 흐느끼는 밤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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