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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노을 Aug 31. 2020

고마운 사람들에게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이 있다면
나는 당신에게 달려가 두 손을 맞잡고 

참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나는
어제의 당신이 

그토록 돌보아주던 

푸르른 나뭇잎이고 

탐스러운 열매이며 

뿌리 깊은 나무이니까요.


앙상한 겨울의 

따스한 바람막이가 되어주었고 

무더운 여름날의 그늘이 되어주었던
당신의 그 품에 안겨 마음껏 울어 보고 싶습니다.


지금의 나는
당신의 겨울 속에서
당신의 여름 속에서
꽃 피운 당신의 영원한 봄나무이니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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