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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노을 Sep 01. 2020

빈자리


수줍게 미소짓던 너의 빈 자리가 

그 어느 것으로도 채울 수 없을 때 

그제서야 마음을 쓰다듬어 본다.


살랑이는 바람에
흩날리던 머릿결이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 

그제서야 불어오는
미세한 바람을 찾아 헤매인다.


어쩌면 나는
사람이 고픈 것이 아니라 

네가 그리운 것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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