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버려진 난 화분을 보살폈습니다
키우기 어렵고 까다로워 포기한 난을
공들여 물 주고 잎을 닦아 주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잎 사이로 꽃이 폈습니다
아픔만큼 향이 더욱 깊어지는 미소로
운담 유영준
어느 날 사무실 밖에 내놓은 난 화분을
다시 사무실에 드리고 정성을 다해 키우기를 몇 달째
어느덧 난이 생기를 찾고 무럭무럭 자라더니
정말 코끝에 진한 향기 품은 꽃이 폈습니다.
난 향기는 아주 은은하고 고귀할 만큼 진합니다.
매일 그 자리에 있던 난 화분에 윗분이 어디서 향이 난다고
그 향기를 찾아 날을 보시더니 감탄을 하시네요.
그 난 때문에 오늘 어깨가 살짝 올라갔습니다.
잘 자라주어 감사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향기도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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