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과 맨드라미
디카시-47 ㅣ 운담의 개똥철학
장모님과 맨드라미
닭의 볏처럼 빠알간 얼굴로
세상에 고개 들어 당신을 보네
고놈, 추석 송편에 올리면 이쁘다네
색깔이 곱다네
가을이 장모님 옷깃 잡아당기네
운담 유영준
장모님과 가을 산책을 나왔다.
탐스러운 맨드라미가 예뻐서 걸음을 멈춘다.
얼굴 주름이 자연스러우신 장모님 한마디 하신다.
"고놈, 추석 송편에 올리면 이쁘지. 색깔이 곱지"
가을 산책은 잊으신 우리 장모님.
맨드라미에 폭 빠져 저녁 내내 그 말만 하시네.
종종 장모님과 산책을 해야겠습니다.
장모님의 가을이 이렇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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