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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산코끼리 Sep 15. 2019

2019년 9월 15일

예배 때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있으면, 

삶을 반성하게 된다. 내 안에 잘못된 점들을 왜 저렇게 하나하나 나열하시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냥 한 마디만 해주셔도 나는 다 깨달을 텐데.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왜 그러시는지 이해가 된다.

나는 이성적인 사람인척 하면서 살아가지만 

실상은 내 마음과 생각과 뜻을 다하여 머리로 알고, 내 입으로 사람들에게 전했던 성경 말씀을 어기면서 

본능을 따라 죄를 짓고 살아가는데 참 능숙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씀을 통해 하나하나 자극을 주지 않으면 나라는 놈은 그 깨달음을 반나절도 이어가지 못한다.


생각의 흐름은 이러하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면, 어떻게 하면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지 상상한다.

그러다가 굳이 그렇게까지 철저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타협의 손길이 나에게 다가오고

나는 이내 '그래 내가 뭐 언제부터 그렇게 살았다고..' 하면서 타협한다.

그리고 다시 원점을 찍으며 예배당을 나선다.

오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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