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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산코끼리 Aug 01. 2020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최근에 모 게시판에서 "모태신앙"에 대해서, 그리고 기독교적 색채가 강한 이름을 자식에게 지어주는 부모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판하는 글을 보았다.

댓글에서는 여러 쟁점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주로 쟁점이 되는 부분은 이런 것이었다.


- 종교라는 것에 대해서, 자녀들도 선택할 권리가 있는데 그것을 부모가 강요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 아무런 인지 능력도 없는 태아에게 부모의 종교를 강제로 주입하는 것이 타당한가?


댓글을 읽는 동안 예수쟁이로서 나는 참 씁쓸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 성경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길래 자식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에까지 욕을 먹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 사실 그들이 진심으로 비판하는 것은 기독교식 이름이 아니라 기독교 그 자체이다. 


그리스도인 중에 정말로 예수님을 믿음으로써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외에 다른 길의 없다고 믿는 믿음이 크다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믿음을 권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자식에게 그 믿음이 있기를 바라는 것 또한 당연하다. 

하지만 요즘 이러한 바람들은 모두 비판의 대상이다.


요약하자면, 

비판받아 마땅한 것은 현재의 기독교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한 나와 그리스도인들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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