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18년 혼자 북해도 여행을 하던 중이었다.
오랜 회사 생활의 스트레스로 폭발하기 일보 직전에 와이프가 추천한 여행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러 북해도를 가려니 사람이 북적거리는 삿포로보다는 뭔가 조용한 동네로 가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하코다테였다.
누군가는 하루 만에 쓱 둘러보고 나오는 그 동네에 나는 4일이나 머물렀다.
맛있는 밥 챙겨 먹고, 시간 나면 온천이나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바다가 보이는 노천탕"은 나에게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가는 길에 이 눈보라를 뚫고 한참을 걷다가 도저히 안되어서 눈에 보이는 로손 편의점으로 급히 피신했다.
겨우 캔커피 하나 사들고 자리에 앉아서 쉬다니..
어글리 코리안이 따로 없다.
어라 갑자기 눈이 그쳤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