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삼성전자에서 떨어져 나오는 바람에
블라인드 계정이 뭔가 좀 애매해졌다.
원래는 삼성전자 계정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튼 좀 애매하다.
그래서 블라인드 회사 게시판은 한동안 별다른 글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은 정말 핫하다.
회사에서 결정한 희망퇴직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더욱 그렇다.
11월 25일까지 지원자를 받는다는 그 프로그램은
시간이 흐를수록 모두의 관심을 받으며 점점 더 뜨거운 감자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몸을 사리고 있다.
삼성의 관리를 받았던 사람들이라 그런지
아무리 익명 게시판이라고 하더라도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한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푸념만 늘어놓는 것이 전부이다.
익명 게시판에서도, 회사에서도
다들 하루 종일 뭔가 다른 소식이 들리기라도 하면 무척 크게 반응하고
눈치만 잔뜩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