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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스 May 19. 2020

창업가들이 창업하다가
취업하는 회사

언더독스 크루 창업경험 조사로 알아본 조직문화


설립 5주년을 

핑계로 조사해본 

언더독스 크루 창업경험 


언더독스가 설립 5주년을 맞았습니다. ‘전∙현직 창업가들이 모인 언더독스’라는 말, 이제는 숫자로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거창하지 않았고요, 저희도 진짜 궁금해서 조사해봤습니다. 새삼스럽지만 한 번도 안 해봤거든요. 언더독스 크루들 중 실제로 창업을 해본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해외에서 창업한 크루들이 있다 들었는데 몇 개국에서 창업을 해본 걸까, 모든 창업 횟수를 더해보면 어떨까 등등. 


결과는 꽤나 놀라웠는데요. 대단한 조사 과정을 아니었지만, 의미 있는 수치들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숫자로 보는 언더독스 크루들의 창업경험’을 공개합니다.


조사 대상: 2020년 5월 초 기준 언더독스 크루 25명, 조사 기간: 2020년 5월 3일 - 5월 4일


· 실제로 언더독스 크루 중 무려 ‘절반’ 가까이가 창업가였습니다. 25명 중 11명, 즉 44%의 크루가 말이죠. 그중 여성 창업가의 비율은 45%로, 중소벤처기업부 2019년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 중 여성 창업가가 41.4%를 차지한 통계치를 보면 확실히 높은 숫자입니다.  

· ‘그럼 창업 횟수도 11번?’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아니요. 크고 작은 36번의 창업경험으로 크루 1명당 평균적으로 3회 창업을 경험해봤습니다. 

· 실제로 3회 이상 창업한 창업가를 저희는 '연쇄 창업가'라고 명명했는데요, 11명 중 4명이 각각 5회, 4회, 4회, 3회 창업했습니다. 

· 창업 경험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어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영국, 우간다 등 총 4개국에서 창업을 경험했답니다.

· 언더독스 크루들의 창업 분야를 갈무리해보니 교육, 문화예술, 관광, 주거, 제조, 유통, 식품, 커뮤니티, 마케팅, 비영리 등 14개나 되었어요. 

· 좀 더 들여다볼게요. 사업 아이템으로는 티(Tea) 정기구독 서비스, 청소년 진로 및 창업교육, 마케팅 및 광고 에이전시, 동아프리카 고용 창출 목적의 여성 의류 사업, 장례 지도사 연결 서비스, 물 수요관리 서비스 등이 있었습니다. 이렇게나 다양했네요. 




그럼

창업가들은 

왜 언더독스에 취업했을까?  



창업가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어서요.

연쇄 창업가들이 많았었죠? 네, 지금은 언더독스 크루로 일하고 있지만 언젠가 다시 창업에 도전할 거라고 하는 크루들이 꽤 있습니다. 그들에게 언더독스는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발판인데요, 가장 짧은 시간 내에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창업가들을 만나며 성장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언더독스는 창업가들을 교육이나 지원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로서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창업가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줄여주면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스스로에게도 좋은 자극과 동기부여가 되죠. 


1년에 1,000여 명의 창업가들을 만납니다.


그뿐만 아니라 매 순간 문제 해결 능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 조사, 원인 도출, 사업 아이템 검증,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의 과정을 많은 창업팀들과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역량 강화도 될 수밖에 없어요. 과거 창업 당시 어느 지점에서 역량과 열정이 부족했는지,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 알게 되죠.   



일 벌이기에도 안성맞춤!

연쇄 창업 경험이 많고, 여러 국가와 분야에서 창업을 해봤다는 건 단순히 지식과 역량의 폭이 넓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아요.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다양성과 유연함을 가진 겁니다. 쉽게 말하면 일 벌이기 좋아한다는 거예요. 언더독스는 조직 내부적으로든,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서든 프로젝트 기회가 노다지입니다. 언더독스 크루들에게 프로젝트 기회들이 없다면 오히려 좀이 쑤실 겁니다. (물론 저희도 힘들 땐 힘들다고 합니다.) 


창업 콘텐츠 정리 작업의 일환으로 하루 만에 창업 실전서 독립출판 버전을 써내기도 하고, 심지어 앞으로 진행될 정식 출판 프로젝트의 효과성을 검증해보기 위해 플리마켓에서 직접 판매도 했습니다.


그 어려운 일을 하루 만에 해냅니다.


회사 차원에서도 크루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일들을 잘 해내면서 회사 발전 방향에 맞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면 오브 코스 와이낫 입니다.  


언더독스가 조직 내외부적으로 임팩트를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는 '환경 보호'인데요, 개인적으로 자율적으로 지키기로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지 말자!'는 크루들의 강한 공감대 아래 환경 보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실천하는 미니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조직 내외부적으로 다 함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미니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환경 사랑 왕좌에 오를 크루는 누구인가?



커뮤니케이션, 이보다 빠르고 정확할 수 없어요.

창업가들은 실행력이 어마어마합니다. 일의 진행 속도와 커뮤니케이션 속도가 누구보다 빠르고 남들과는 다른데요. 만약 언더독스가 의사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든가, 불필요한 회의들이 잦다든가, 슬랙이 아닌 메일로 주로 커뮤니케이션을 했다면, 냉정하게 말해서 창업가들은 이 회사에 취업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답답해 죽겠거든요. 고민을 깊게 하되 책상에 앉아 붙잡고 있지 말고, 빠르게 실행해가며 부족한 점들을 찾아 보완해나가는 게 언더독스의 방식입니다. 


코로나 19 위기 중 재택근무 가이드를 하루 만에 만들고 주차별로 피드백을 받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나가는 일은 언더독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창업해보지 않은 크루들, 

창업가들과 일해보니?  



직접 물어보았더니 이렇게들 바로 답변해주시더군요.



만능맨들 덕분에 든든하죠.

사업 기획 직군에 있는 크루가 편집 디자인을 할 줄 알고, 코치 직군에 있는 크루가 마케팅을 할 줄 압니다. 모든 걸 다 해내야만 하는 창업가였기에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회사 관점에서 보았을 땐 신기한 일이죠. 특히 주니어들에게 처음 해보는 일들이 주어졌을 때, 내 직군에 나 한 명뿐이라 누구한테 물어봐야 할지 애매할 때 창업가 출신인 크루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도움을 줍니다. 


또 다들 다양한 분야로 발이 넓어서 필요한 외부 인력이 있을 때 추천도 해주고, 대신 물어봐주는 일도 많습니다. 어떤 크루들은 누가 봐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챙기는 여유를 보입니다. 동료로서 든든합니다.


    

나만 일을 벌이는 게 아니구나?
  

꼭 창업가 출신이 아니더라도 자기 주도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있죠. 언더독스 크루들은 대부분 그러한데요. 조직 내부적으로든,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서든 프로젝트 기회가 노다지인 언더독스에, 실행력과 추진력으로 늘 부릉부릉 하는 창업가 출신 크루들이 있으니 새로운 일을 함께 벌이기에 적격입니다. 365일 도전하고 실험하고, 그걸 뒷받침해주고 함께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으니 일과 삶에 동기 부여가 되고, 결국은 언더독스가 잘 굴러가게끔 만드는 소소한 원동력이 됩니다.  



안 답답하냐? 나도 안 답답하다.

필자는 태생적으로 성격이 급합니다. 업무의 이해관계자들이 일의 진행 속도나 커뮤니케이션 속도가 너무 느리면 일이 많은데 빨리 진행해야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냥 고구마 먹은 듯 답답합니다. 언더독스에서는 고구마 먹을 일이 없습니다. 창업가들 덕분에 회의도, 의사결정도, 일의 진행도, 커뮤니케이션도 모두 빠릅니다. (오히려 필자 스스로가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 주의) 모두가 서로의 납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로드가 오래 걸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게 미덕인 문화입니다.




그런데

다시 창업하려고

결국 퇴사하지 않을까?



딱히 창업을 해본 사람들만 채용한 것도 아닌데, 일을 알아서 찾아서 하고, 매사에 열정적인 사람들만 언더독스에 모였습니다. 왜 그런 사람들만 모였고, 왜 이런 독특한 조직문화가 생겼는지에 대해 창업가 출신 크루들이 있어 그럴 것이라는 어렴풋한 짐작은 있었으나 실체를 알진 못했어요. 


44%라는 높은 창업가 비율, 총 36번의 창업경험, 14개의 서로 다른 창업 분야. 우연한 계기로 얻은 흥미로운 조사 결과에서 시작해 창업가들이 언더독스에 모였는지, 창업가 출신 아닌 크루들이 함께 일하기엔 어떤지를 살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언더독스에는 만능맨, 프로 일벌러, 뻥뚜러들이 모여 실행력, 주도성, 열정을 만들었네요. 


자, 그러면 이쯤에서 드는 궁금증.


창업가였던 크루들,
다시 창업하려고 퇴사하겠네?


네, 애써 채용한 크루가 퇴사하는 일은 회사 입장에서 크나큰 손해죠. 하지만 언더독스가 속한 임팩트 컴퍼니 빌더 뉴블랙이 만들어나가고 있는 창업 생태계에서는 달라요. 언제든지 크루들의 창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환영한답니다. 퇴사 후 회사와 인연이 끊기는 일반적인 회사들과는 달리 뉴블랙에게 크루들의 창업 결심은 언더독스에 취업한 것만큼이나 기뻐할 일이랍니다.


크루들의 창업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회사,  
뉴블랙의 이야기가 더 알고 싶다면?




#언더독스

언더독스는 국내외 혁신 창업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실전창업교육 전문 기관입니다. 2015년 설립되어 청년, 시니어, 지역, 글로벌 등 4대 영역을 중심으로 창업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교육을 제공해왔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약 7,790명 (2019년 12월 기준)의 사회혁신 창업가를 육성하고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관학교, 언더우먼 등 자체 시그니처 프로그램과 더불어 지자체∙기관∙기업과 연계하여 실제 창업에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 및 코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관학교 졸업생 114명 / 기수별 평균 창업률 73% /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10팀 선정 등)


· 언더독스 홈페이지: www.underdogs.co.kr

· 언더독스 페이스북: facebook.com/underdogsgroup

· 언더독스 글로벌 페이스북: facebook.com/underdogsglobal/

· 언더독스 미디엄: medium.com/@ud_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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