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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스 Sep 01. 2022

창업가가 시작하고, 시장이 완성하는 것

마침내, 시장은 선택합니다.




100만 구독자, 넷플릭스와 ‘헤어질 결심’을 하다



시장은 냉정할 정도로 가변적입니다. 시장의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해야 함은 한 분야의 세계 최대 기업이라도 예외는 아니죠.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감소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까지 97만명의 고객을 잃었습니다. 


이 가운데, 포화된 OTT 시장의 틈새를 파고든‘1일 이용권’ 서비스가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구독 서비스의 범람으로 비용 부담을 느끼던 소비자들에게, 필요할 때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서비스는 시장의 찬반 논란을 만들어냈습니다.


결국이 서비스는 약관 위반을 이유로 중단되었지만, 많은 시사점을 남겼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혁신으로 탄생하고, 다시 새로운 수요에 반응하는 혁신을 만나 사라진다는 거죠.





진정한 BM은 시장이 탄생시킨다



스타트업의 성패는 창업가의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최종 성적표를 알려주는 것은 '시장'입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미국에서 폐업한 101개 스타트업의 실패원인을 심층 분석한 결과, 42%가 ‘시장 니즈 없음’에 해당했습니다.


창업가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반드시 시장의 새로운 니즈와 연결되어야 하며, 이 지점에서 차별화된 BM이 탄생합니다. 그렇다면 시장의 선택을 받는 BM은 무엇이 다를까요?





고객이 ‘창업가의 서비스’를 고용하는 이유



팔리는 제품은 전형적으로 세분화된 고객 유형을 따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객의 '할 일(Jobs to be done)'을 파악하고 이를 타겟함으로써 탄생하죠. '할 일'의 관점에서 정의된 시장은 제품 카테고리를 따르는 관점에서 정의된 시장보다 훨씬 크고, 정교합니다. 



알람의 본질을 재정의하자, 6000만 다운로드가 일어났다


알라미는 누적다운로드 6천만건, 97개국 1위 알람앱입니다. 앱개발사 딜라이트룸은 외부투자 유치 없이, 이 앱 하나로 연간매출 130억원을 달성했죠.


수많은 알람앱과의 차이는 단 하나. 지정된 시간에 소리를 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문장 따라쓰기, 가벼운 수학문제 풀기, 정해진 물건 사진찍기 등의 '미션 알림' 기능을 더해 고객들이 완전히 잠에서 깨어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는 알람의 목적과 책임을 '일어날 시간을 알려주는 것'에서, '원하는 시간에 확실히 일어나게 하는 것'으로 재정의함으로써 고객의 '할 일'에 집중한 결과입니다. 


기존 알람앱이 유틸리티 카테고리에 속해 있다면, 알라미는 웰니스 카테고리를 포지셔닝합니다.개운하게 잠에서 깨고 원하는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 성공적인 아침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책임 범위를 확장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기 때문이죠. 


고객의 '할 일' 관점으로 재정의된 시장은 새로운 BM을 탄생시키고, 고객은 이런 서비스를 고용합니다. 여러분의 BM은 고객의 어떤 '할 일'과 마주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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