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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스 Oct 20. 2022

최고의 창업팀을 만드는 법

창업 여정의 시작이자 전부, 창업팀이 공유해야 할 것



같은 종류의 사람이라는 믿음


투자자들이 '팀을 보고 투자한다'는 것은 진부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훌륭한 팀을 이루는 것은 무엇일까?


픽사는 팀이 구성되고 첫 작품인 토이 스토리를 개봉하기까지 수십 년의 세월이 걸렸다. 놀라운 것은, 초기 팀 구성원 상당수가 그 긴 시간을 함께 견뎌냈다는 것. 이를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으로 창업자인 에드 캣멀의 리더십이나 스티브 잡스의 지원, 또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조직의 비전에 대한 몰입 등이 언급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설득력있는 것은 애드 켓멀이 픽사의 조직을 설명하며 말한 구성원들 간의 '동류 의식(kind consciousness)'이다. 구성원들이 서로를 동류, 즉 같은 종류의 인간이라고 믿는 정서가 있었다는 것. 


이런 동류 의식은 하루 아침에 생겨나지 않았다. 애드 켓멀은 동류 주도의 문제 해결을 통해 집단 창의성이 극대화되는 문화를 만들었다. 이를 위한 최우선 원칙은 구성원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었다. 반대 의견을 말하든, 실수를 하든, 직급에 따른 위계질서 없이 솔직한 아이디어를 개진해도 안전하다는 생각이 확고하게 자리잡히도록 한 것이다. 모두 동등한 제작자 입장에서 의견을 교환하며 더 나은 작품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은 서로가 같은 종류의 사람이라는 최소한의 믿음과 존중을 공유할 수 있었다.


픽사가 말하는 '동류 의식' 개념이 적용되었음을 전적으로 느낄 수 있는 창업팀이 있다. 그리고 그 팀은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픽사만큼이나 도전적으로, 텍스트와 작문의 영역에 AI를 도입한 게임체인저이기도 하다.




글쓰기와 AI, 의도와 표현


흰 화면에 깜빡이는 커서. 글쓰기 전 백지상태에서 막막함을 느껴본 경험, 모두 있을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은 다양한 상황에서 요구되는 자질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부담스럽게 인식되기도 한다. 


포브스 지는 '향후 10년 내 작성된 글의 대부분이 AI가 작성했거나 적어도 AI의 도움을 받은 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00% 사람이 쓴 글은, 마치 현재 수공예품이 그렇듯 일부 장인의 영역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뤼튼 테크놀로지'는 이런 전망이 현재 진행형임을 보여준다. AI 의 텍스트 창작 능력을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서비스로 탄생시킨 것이다. 메인 서비스는 작문을 돕는 뤼튼 트레이닝, 광고 및 소개문구를 생성해주는 뤼튼 카피라이팅으로 나뉜다. 



뤼튼 트레이닝은 글쓰기를 연습할 수 있는 툴이다. 사용자가 쓰고 싶은 주제를 입력하면, AI가 관련된 질문을 던져 사고 흐름을 유도하고 활용할 만한 자료를 추천한다. 개요, 본문, 퇴고의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다. 뤼튼 카피라이팅은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와 소재에 맞춰 채널에 적합한 광고 카피, 제품 소개 문구 등을 자동 생성해준다. 카피의 톤앤매너, 키워드 설정에 따라 무한 생성이 가능하다. 


뤼튼 테크놀로지를 창업한 이세영 대표와 주요 멤버들은 7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국청소년학술대회'라는 대규모 컨퍼런스를 운영하며 청소년의 글쓰기를 돕는 봉사활동을 해왔다. 청소년들이 관심 분야를 탐구하고 글로 표현하며 교류하는 자리로, 약 1만 명이 참가한 아시아 최대의 청소년 학술대회였다. 


의미 있는 일을 하려는 의도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만나 사업화로 이어졌다. 코로나로 인해 학술 대회를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된 후, 1억원에 달하는 환불금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던 것. 멤버들은 좌절할 틈도 없이 온라인 작문 과외를 시작했다. 주말도, 식사 시간도 없이 과외에 매달린 끝에 3개월만에 환불금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멤버들 모두 10kg씩 빠질 정도로 강행군을 이어간 결과였다. 이 과정에서 기존 문서 툴이 작문 교육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해야겠다는 문제 의식은 창업으로 이어졌다. 팀원들과 합심해서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끈끈한 유대감과 자신감도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한 몫을 더했다. 


학술대회를 열며 쌓아온 교육적 글쓰기에 대한 노하우는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니즈에 적합한 솔루션을 만드는 데 적용됐다. 글쓴이가 자신의 의도를 명확히 표현할 수 있도록, 의도를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질문을 던졌고, 프레임워크를 이용해 이를 구조화했다. 작문은 사고의 지평을 드러낸다. 그런 의미에서 뤼튼 트레이닝은 글쓰기 튜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글쓴이의 사고 흐름에 조언을 던지며 그 폭을 확장한다.






달의 이면을 향한 탐사


기술 중에서도 선제적 영역인 인공지능을 활용한다는 것, 그리고 회사의 TIPS 선정과 대규모 자연어처리 기술 대회 수상, 다수 연구기관과 맺은 MOU 등의 연혁으로 미루어, 뤼튼 테크놀로지의 핵심 역량은 기술에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회사의 주요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이세영 대표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저희는 4-5년 동안 봉사활동을 함께하며 같은 비전에 공감했던 사람들로 모인 팀이에요. 이렇게 오랜 기간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며 안정적으로 다진 팀워크가 새로운 분야, 정답이라 할 수 없는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힘이 되었죠. 저희는 기술을 깊이 만드는 것보다도, 기술 발전 흐름상 자원을 어떻게 가치 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를 더 고민해요. 우리의 비전은 무엇인지, 제품과 서비스가 우리 비전에 맞는지 항상 질문합니다."


예비, 초기 창업가에게 그는 관심사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한다. 기술이 있기 때문에 뭔가를 만든다거나, 창업을 하고 싶기 때문에 아이템을 만드는 것은 단기적인 성공 확률은 높을지 몰라도 잘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견디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뤼튼 테크놀로지 역시 A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하고있지만 AI는 비전을 더욱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도구일 뿐, 그의 미션은 작문 컨퍼런스 당시와 변함이 없다. '달의 이면'과 같이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사람들의 창의적인 생각이 표현되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도록 돕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아이디어가 교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글쓰기에서 의도가 중요하듯, AI 기반 창업에서도 중요한 것은 AI 그 자체보다 진정성으로 누적된 도메인 영역이다. 그리고 이를 현실화시키는 여정에는, 동일한 비전을 공유하며 '동류 의식'으로 뭉친 팀이 존재한다. 







R.R.R 언더독스 알럼나이 인터뷰 영상 보러가기 




창업교육의 게임체인저, 언더독스


언더독스는 창업교육 No.1, 창업교육씬의 게임체인저입니다. 언더독스의 첫 창업교육은 2015년 9명의 예비 창업가들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언더독스가 선보이는 창업교육이 지속적으로 시장의 표준이 되어, 시장을 이끄는 리더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언더독스는 세상의 다양한 변화는 창업가들로부터 시작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창업가에게 가장 필요한 창업교육과 생태계가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집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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