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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스 May 07. 2019

3040여성들에게 흥미로운 제안을 하고 싶어요

언더우먼 기획자 interview_언더독스 크루 김영주, 김호정

5,000명이 넘는 사회혁신 창업가를 키워낸 언더독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3040대 여성 창업가를 위한 시그니처 프로그램 ‘언더우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벌써 3기를 맞은 언더우먼이 어떻게 생겨나게 된 걸까요?
왜 여성에게 주목하게 되었을까요?
특히 3040대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왜 필요할까요?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해결하기 위해 언더우먼 기획자들을 만났습니다. 


왼쪽부터 김영주 크루, 김호정 크루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시면서 조리 있게 말씀을 잘하시는 영주님.

유쾌하면서도 함께 일하는 사람을 존중해주셔서 감사한 호정님.

이 멋진 두 명의 언더우먼 기획자를 만나 여성과 창업 그리고 언더우먼에 대해 깊게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영주님, 호정님 반갑습니다 :) 

언더우먼 기획자이면서 다양한 업무를 하고 계시기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영주님 : 안녕하세요. 언더독스에서 일하는 김영주입니다. 언더독스에서 두 번째로 옛날 사람이고, 40대이기도 합니다. 성장하는 ‘언더독스’라는 조직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일도 하고, 언더독스의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해외 파트너를 찾고 연결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언더우먼 프로그램 기획에도 적극 관여해요.


호정님 : 저는 언더독스에서 사회혁신 창업팀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어요. 특히 언더우먼과 함께 최근에는 사회혁신 분야의 사람이나 관련 스토리를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창업 관련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성 창업가를 위한 프로그램은 적었던 거 같아요. 특히 3040대 여성 창업가를 위한 언더우먼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영주님 : 언더우먼은 저를 떠올리며 기획을 많이 했어요. 저처럼 뭔가 열심히 살긴 했는데 엄청난 것을 이루지는 않았고, 딱히 이루고 싶지도 않지만 그래도 완전히 내려놓고 대충 살기는 싫은 마음이 드는 분들이요. 인생의 중반에서 무모하게 도전하기는 두렵지만 뭔가 하고 싶은 30 - 40대 여성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기획했어요. 


호정님 : 맞아요. 그 지점이 저와 영주님의 공통적인 부분이었어요. 저도 30대가 되어보니 스스로 ‘피곤해’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업무적으로는 경력도 쌓이고, 대인관계에서도 20대만큼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어 물리적으로 개인적인 에너지를 쓰는 피곤함은 줄었지만, 심리적인 피곤함은 더 커졌던 것 같아요. 무언가에 올인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할 만큼 용기는 없는데,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손해 보는 기분이 그 피곤함의 원인이었습니다. 그런 피곤함에 지쳐가던 중 언더독스의 동료인 영주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것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30 - 40대 여성들의 공통적인 감정으로서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포착했습니다.




영주님과 호정님이 서로 공감했던 부분을 통해 3040대 여성의 공통적인 문제를 이끌어내신 거군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언더독스가 3040대 여성들에게 어떤 것을 제공해주려고 기획하셨나요?


영주님 : 3040대 여성들에게 제안을 하고 싶었어요. 내가 이미 속한 조직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스스로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딱히 다른 선택지가 떠오르지 않아 머물러 있는 여성들에게 ‘이런 것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라는 흥미로운 제안이요. 제 주변의 여성들을 돌아보면 역량이 충분해도 다양한 이유로 본인의 재능과 능력을 펼쳐 놓지 않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 배경에는 ‘지금 이 나이에 뭔가 새로 시작해도 될까?’라는 질문에 대해 누구도 명쾌한 답을 주거나 그 질문 자체에 귀 기울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3040 여성들의 불안감, 고민, 의문 등 부담스러운 생각과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그리고 함께 모여 조금 더 생산적인 논의를 해보는 거죠. 가능성에 대해 실제로 검토해보자는 기획으로 ‘언더우먼’ 프로그램이 탄생했습니다.


호정님 : 덧붙여서 언더독스의 노하우인 창업 방법론으로 3040대 여성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스스로를 긍정하며 자신의 강점과 역량을 활용해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언더우먼’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결국 ‘피곤함’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천천히 나만의 것을 만들 수 있는 긍정적인 감정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언더우먼이 탄생했다고 생각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깊은 고민을 거쳐 언더우먼이 기획되었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그러면 지금까지 언더우먼을 진행하면서도 배운 점이 많을 거 같아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영주님 : 언더우먼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이 연령대의 여성분들이 기대보다 훨씬 더 개인과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커뮤니티와 우리가 속한 사회 등을 정말 세밀하게 관찰하고 고민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동시에 나와 다른 생각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그 입장을 이해하려고 했어요. 또한 그릇된 것에 대해서는 정의로움을 드러내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어요. 

이런 사람들이 더 많이 창업하고 특히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회혁신 스타트업 영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완전히 다른 판이 만들어지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획자로서 남다른 무게의 책임감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호정님 : 맞아요. 저도 그런 지점에서 뻔한 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세상에는 정말 멋진 여성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어요! 여기서 ‘멋지다’라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센스에 대한 감동인데요. 저희가 언더우먼을 준비하거나 진행하면서 만난 여성분들의 경우 하루하루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동시에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책임해지지 않았어요. 뭐랄까… 소소함과 거대함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현명한 분들이라는 느낌이었죠. 


결국, 제가 언더우먼들에게서 배운 것은 그들이 자신과 세상에 가졌던 책임감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책임감이 때로는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도전이나 열정에 비해 덜 뜨거워 보일 수 있지만, 끝까지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태도였어요. 저는 그 태도가 창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맞아요. 정말 세상엔 멋진 여성분들이 많다는 것을 매일 느껴요. 그렇다면 혹시 만났던 언더우먼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이 계신가요?


영주님 : 저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기보다는 한 분 한 분 다 기억에 남아요. 그래서 언더우먼을 통해 알게 되거나 만난 분들에 대해 주변에도 공유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저는 딸 하나, 아들 하나의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그 아이들에게도 얘기하고 남편, 친구들이나 동료, 저희 엄마에게도 얘기해요. 사실 이분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도 해요. ‘이렇게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있더라, 이렇게 시도하는 사람이 있더라’라고 지속적으로 말하면서 분위기를 만들어 두는 거죠. 


한국에서는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 창업 같은 얘기를 하면 유별나다거나 그냥 살던 대로 살라는 말을 많이 하죠. 그때마다 언더우먼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만으로도 주변의 반응이 달라져요. 이렇게 조금씩 기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언더우먼 한 분 한 분의 이야기와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호정님 : 저는 언더우먼 1기 특강 강사님이셨던 ‘마타주’ 이주미 대표님이 참 기억에 남아요. 실제 회사를 다니던 직장인으로서 창업을 도전하기까지의 과정과 창업 이후 대표로서 겪는 일들에 대해 너무나 생생한 스토리를 전달해주셨는데요. 대표님 말씀 중에서 창업 아이템보다 중요한 것이 아이템이 속하는 카테고리나 분야를 고려해봐야 한다는 말씀이었어요. 그 이유는 그 아이템이 속하는 카테고리에 따라 대표로서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예를 들어 마타주를 시작하는 초반에는 물류 회사로 소개가 되어 물류업하시는 분들과의 만남이 이어졌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부분은 창업 아이템을 잡을 때에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하셨어요. 결국 창업은 내 생각도 중요하지만 세상이 내 비즈니스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도 늘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서 저와 언더우먼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주셨던 것 같습니다. 결국 창업은 세상과 소통하는 것을 시작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정말 언더우먼 한 분 한 분이 모두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 거 같네요. 앞으로도 많은 언더우먼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에 오픈한 언더우먼 3기의 참가자가 된다면 어떤 것을 얻어 갈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영주님 : 그동안 언더독스가 쌓아온 노하우와 자원, 네트워크 등을 최대한 활용해 언더우먼들에게 연결하고 제공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일하는 여성으로서, 여성이라고 해서 창업을 하지 말라거나 일을 계속하지 말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더 열심히 일하라거나 같이 해보자고 말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해요. 사회 전반적으로 아직은 여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한다는 건강한 목소리가 일관성 있게 존재하지 않은 거죠. 특히 40대를 넘어선 여성은 더 애매한 부분이 분명 있어요. 딱히 옛날 사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젊은 세대는 아닌 거죠. 사회적 인식의 애매함 때문에 내 존재까지 애매해질 필요는 없는데, 스스로의 위치나 가치를 그렇게 인식해 버렸죠. 그래서 뭔가 변화를 추구하려면 좀 더 힘이 들어요. 질문도 계속 생기고요. 



‘언더우먼’이라는 커뮤니티에 참여해서 비슷한 사람들과 교감한다면, 힘들다고 생각되었던 부분들이 조금 덜 힘들게 느껴지고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질문해도 괜찮다는 위안과 격려를 얻어 가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위에 언더독스가 가장 잘하는 창업 방법론을 잘 얹어 드릴게요!


호정님 : 언더우먼 개인-비즈니스의 정리된 포트폴리오를 얻어 가실 수 있습니다. 언더우먼 과정은 처음부터 개인의 업무역량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활용해서 세상에 도움이 될만한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이 지금까지 해온 다양한 업무(자신이 수행했던 다양한 일들)를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강점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관심을 가졌던 비즈니스 분야에서 기회를 포착해 자신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창업팀들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업 방법론이 활용됩니다. 만약 지금 당장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없어도 본 과정을 통해 비즈니스가 만들어지는 전체 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언더독스의 노하우와 자원을 바탕으로 언더우먼 각 개인이 자신의 경험과 앞으로의 비즈니스에 대해 정리해볼 수 있으며, 언더우먼들과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네요! 새로운 일을 구상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정말 유용한 프로그램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  


조금 추상적이긴 하지만, 앞으로 언더우먼 기획자로서 계획이나 꿈꾸는 미래가 궁금해요.


영주님 : 개인적으로 한국 사회가 앞으로 더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30 - 40대인 분들이 가장 건강해야 하고, 버틸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방식이 기존의 방식으로는 부족하기에 다양한 기회들이 제공되고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창업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고요. 특히 여성분들이 시도해 볼 수 있는 나만의 창업 징검다리를 언더우먼이 놓아줄 수 있다면 그 기능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역할을 해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려고 해요.


호정님 : 더 많은 언더우먼을 만나고 싶습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원더우먼’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나만의 강점, 나만의 경험을 뒤로한 채 더 나은 혹은 멋진 이상을 쫓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 시간 속에서 30대, 40대를 맞이하면 지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원더우먼’이 되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지금까지 여성으로서 일하면서 불편했던 것들을 발판 삼아 천천히 고쳐나가는 ‘언더우먼’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언더우먼 과정을 진행하고, 언더우먼들 간의 연대를 이끄는 기회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원더우먼’이 되기보다는 천천히 고쳐나가는 ‘언더우먼’이 되자는 말이 정말 인상 깊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앞으로 만나게 될 언더우먼 3기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영주님 : 우리 좀 욕심 내볼까요? “40대 여성이 키운 사회혁신 유니콘 스타트업, 그 시작은 언더우먼이었어요.”라는 기사가 언젠가 나가기를 꿈꿔봅니다. 언더우먼 3기 참가자분들도 같이 꿈꾸며 성장할 수 있길 바랍니다.


호정님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금까지 피곤하셨던 마음, 그 마음을 연료로 언더우먼 과정에서 활활 태워보아요!









당신의 잠재력을 믿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다면

언더우먼과 함께 하세요!


· 언더우먼 3기 알아보기 :  http://underdogs.co.kr/underwomen

· 언더우먼 3기 바로 신청하기 : http://bit.ly/underwomen_apply






언더독스는 전·현직 창업가가 모여 설립한 국내 최초 사회혁신컴퍼니빌더로, 컴퍼니빌딩을 위한 자체 콘텐츠 및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사회혁신창업가를 육성하고, 함께 성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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