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De La Salle 대학의 LSEED에서 만난 ASEAN+3
언더독스는 사회혁신창업가를 육성하고 발굴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약 5년 간 국내외 6천명 가량의 창업가들을 만나 언더독스의 <7단계 사회혁신 창업방법론>을 통해 교육과 코칭을 진행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더 많은 사회혁신창업가를 육성하며 임팩트를 넓히기 위해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2019년 9월, 더 많은 아시아의 청년들과 사회혁신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얻고자 ASEAN + 한중일 3개국에서온 100여 명의 참여자와 열 흘간 진행되었던 #WeCAN Internationl Bootcamp에 게스트 멘토로 참석한 언더독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WeCAN International Bootcamp
위캔 인터내셔널 부트캠프 2019
LSEED로부터 날아 온 초청장
Asia Tomorrow Network (ATN) 2019 참석을 위해, 지난 6월 아시아 곳곳에서 언더독스를 찾아왔던 손님들을 기억하시나요?
Asia Tomorrow Network (ATN) 2019 확인하러 가기
그 중 필리핀 De La Salle (라 살) 대학교 (이하 DLSU) 의 사회혁신센터인 LSEED (Lasallian Social Enterprises for Economic Development)의 리더를 맡고 있는 Norby(노비)에게 어느 날 초청장이 날아왔습니다!
초청장의 내용은 LSEED가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 (CHED, Commission on Higher Education)과 함께 9월 9일부터 9월 18일까지 무려 열흘 간 ASEAN 10개 국과 한중일 3개국 내 대학생 중심의 참여자를 위한 인터내셔널 부트캠프에, 언더독스를 게스트 멘토로 초청한다는 것이었습니다.
UN 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지역화를 목표로 '지속가능한, 포용적인 개발을 위한 고등 교육 기관들의 참여'를 테마로 하는 10일 간의 행사. 게다가 11개 국가, 22개 교육 기관에서 온 100명 이상의 참여자가 함께 하는 인터내셔널 부트캠프라라니!
언더독스가 사회혁신 창업교육을 진행해오기는 했으나, 글로벌/아시아에서의 경험은 아직 많지 않아
- 각기 다른 환경에서 온 다양한 참여자들은 사회혁신에 대해서 어떤 눈높이를 가지고 있는지,
- 사회문제와 사회적기업가에 대해서는 서로 어떻게 그 정의가 같거나 비슷한지,
- 언더독스가 진행하는 사회혁신 창업 교육이 실제 이들에게도 필요할지
등을 알아보고 싶어 초청에 'Yes!'로 답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언더독스의 안지혜 디렉터가 9월 8일, 필리핀의 마닐라로 향했습니다.
LSEED@DLSU, 부트캠프의 베이스캠프
그렇게 도착한 DLSU는 필리핀에서 최고 수준의 장서를 자랑하는 1911년 천주교 수도회에 의해 설립된 교육기관으로 마닐라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국립대학교인 UP (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아테네오(Ateneo De Manila University), UST(University of Santo Tomas)과 함께 필리핀 대표 4대 명문 대학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명문 대학인만큼, 필리핀의 사회혁신 분야에 있어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DLSU는 사회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서 UN SDGs를 지역화하고 있는 필리핀 최초의 대학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한 곳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번 Bootcamp를 기획하고 운영한 LSEED는 DLSU의 사회적관심행동센터 (Center for Social Concern and Action, COSCA)의 메인 사회 참여 프로그램으로 사회혁신과 사회적기업가들을 위한 주력 이니셔티브를 담당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SDGs 중에서도 8번 <지속적·포괄적·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및 생산적 완전고용과 양질의 일자리 증진>과 17번 <이행수단 강화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재활성화>에 주로 집중하는 곳 입니다.
DLSU가 LSEED와 COSCA를 통해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모습들이나 멋진 잔디밭, 그리고 학교 건물에 반해갈 때 쯤 눈에 들어와 Bootcamp 기간 내내 인사하며 지낸 이들이 있었으니!
DLSU는 사회적책임을 다하는만큼 동물권에 관심있는 이들도 모여있어 DLSU 캠퍼스 내에는 많은 고양이들이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필리핀어로 고양이를 뜻하는 PUSA라는 단체가 대학 내 고양이들을 돌보고 있었고, 나중에 이야기 들으니 DLSU 내 고양이들을 입양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WeCAN Bootcamp 프로그램
DLSU라는 최고의 베이스캠프에서 필리핀, 한국, 일본, 중국,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라오스 11개 국가로부터 온 참여자들로 들썩이며 시작된 #WeCAN International Bootcamp!
한국에서는 한양대학교 사회혁신센터를 통해 학생들이 참여했고, 일부 일정이지만 SK행복나눔재단 SK Sunny 담당자분께서도 함께 참석해주셨습니다.
#WeCAN 인터내셔널 부트캠프의 프로그램은 위 표와 같은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언더독스의 사회혁신 캠프의 경우 보통 언더독스의 사회혁신 창업방법론을 뼈대로 기획, 운영되어 실제적으로 창업하시는 분들을 돕는데 가장 적확한 방식, 실전 중심의 프로그램이 기획, 운영됩니다.
언더독스 사회혁신 창업방법론이란?
하지만 #WeCAN의 경우 참여하시는 분들이 주로 대학생인 프로그램이기에 사회혁신이나 SDGs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되어, 사회혁신 창업과 관련된 프로세스를 간단히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꼼꼼히 기획된 프로그램임이 느껴졌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하기 ▼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었던만큼 나름 프로그램의 순서를 분석해보았을 때, 아래와 같은 단계로 진행된 #WeCAN 프로그램은 오히려 아직 사회혁신 창업에 관심이 없는 대학생들까지 포용할 수 있도록 배려가 담긴 기획임을 느낄 수 있었고, 차후 언더독스도 당장 사회혁신 창업을 꿈꾸는 분들이 아닌 분들 - 잠재적 사회혁신 창업가들 - 을 대상으로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할 때 이런 배려들을 갖추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회문제 정의/설정 (SDGs) → 디자인씽킹 → 사회적기업 및 현지 커뮤니티방문 → 문제 정의, 솔루션 찾기, 비즈니스 모델 설정하기 → 사회적가치평가
또, 위 흐름 외에도 각국에서 모인 참여자들이 서로 네트워킹 할 수 있도록 문화의 밤 (Cultural Night) 등이 마련되어있던 #WeCAN을 통해 언더독스도 한국에서 각국의 참여자들과 함께 사회혁신을 넘어서 서로 친구가 되고 교류할 수 있는 시간들을 포함한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 것도 꿈꿔보게 되었습니다.
#WeCAN International Bootcamp 이모저모
언더독스 @ #WeCAN
풍성한 프로그램을 참여자와 같이 경험하고, 참여자와 같이 느낀 언더독스! (참여자들과 열심히 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다보니 스스로도 자꾸 까먹었지만) 여러분 언더독스가 게스트 멘토로 초대되었었다는 것, 기억하시나요?
#WeCAN International Bootcamp에서 언더독스는 Day2 개별세션 (Breakout session) 중에서 'What is Incubation?'이라는 한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What is Incubation?'이라니, 언더독스에 대해 어느 정도 아시는 분들은 약간 의문이 드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언더독스가 진행하는 교육들과는 조금 다른 주제이기 때문일텐데요.
앞에서 잠깐 설명드렸듯이 이번 #WeCAN International Bootcamp의 참여자들은 대부분 사회혁신에 대해 잘 모르는 대학생들이었고, 특히 한국에 비해 창업 생태계의 성숙도가 낮은 ASEAN 지역의 경우 인큐베이터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서 모르는 참여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부트캠프 둘째 날, 다양한 용어들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인 개별세션에서 언더독스가 인큐베이터라는 개념을 설명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다양한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가 각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한국에서 온 언더독스가 해당 파트를 각 국의 참여자들에게 잘 알려드려야 하는 미션이 생겼던 것이지요. 물론, 언더독스가 진행하는 사회혁신 창업교육이 인큐베이팅/엑셀러레이팅의 범위 내에 있기도 하고요.
이 세션을 통해서 언더독스는,
- 비즈니스에서의 인큐베이팅이란 무엇인지
- 인큐베이팅과 엑설러레이팅은 서로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 언더독스가 추구하는 인큐베이팅/엑셀러레이팅은 무엇인지
- 언더독스 창업방법론의 핵심, '관점도출 템플릿' 작성 워크숍 해보기
를 진행하며 일본,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등에서 온 참여자들과 함께 사회혁신 창업, 사회문제 해결에 비즈니스 관점과 이를 돕는 언더독스와 같은 중간지원조직 등 생태계의 중요성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아시아,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며
지역공동체가 잘되어 있지만 벤처 형태의 사회적기업 개념은 아직 낯설다는 일본의 교수님이나, 사회적기업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커뮤니티'라고 하던 필리핀 민다나오의 참여자들, 이미 업사이클 브랜드를 만들어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라던 인도네시아의 참여자들까지.
10일 간, 한국과 ASEAN, 일본, 중국의 사회혁신이나 사회적기업가에 대한 정의가 모두 다르고 생태계가 모두 다른 부분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좌절이나 어려움보다는 다양하게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설렜던 것은 이들과 '친구'가 되었기 때문인 듯 합니다.
깊은 우정이나 '친구'라는 단어로 설명하기에 아직은 조금 쑥쓰럽고 낯간지러운 짧은 기간 맺어진 관계.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생각에 서로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며, 언더독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같이, 더 깊이 고민한 고마운 참여 학생들과 교수님들. 그러니 이들을 '친구'라고 부를 수 밖에요.
어떤 곳으로 여행을 가는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같이 가느냐가 결국 얼마나 행복한 여행이 되는지를 결정한다고 하듯이, #WeCAN 이라는 기회를 통해 만난, 언더독스가 하는 일들에 관심을 갖고 들어주고 다음을 약속한 좋은 '친구'들과 다음엔 어떤 재미난 일들을 같이 할 수 있을지 더 신나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무슨 기회와 형태로 다시 보게 될지 모르지만, 너무 머지 않은 미래에 필리핀에서의 소중한 관계들 -
우리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해봅니다.
전∙현직 창업가가 모여 설립한 국내 최초 사회혁신컴퍼니빌더로 컴퍼니빌딩을 위한 자체 콘텐츠 및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약 5,700명의 사회혁신창업가를 육성하고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관학교, 언더우먼 등 자체 시그니처 프로그램과 더불어 지자체∙기관∙기업과 연계하여 실제 창업에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 및 코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관학교 졸업생 114명 / 기수별 평균 창업률 73% /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10팀 선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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