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접고, 가을의 별을 띄우다
오늘 하루를 접는 일은,
작은 종이배를 접는 것과
닮아 있다.
구겨진 마음,
아쉬운 순간,
다 하지 못한 말들을
조심스레 모아 접어 두면
그 속에는
‘살아낸 하루’라는
이름이 남는다.
어떤 날은
그 하루가 무겁게 느껴지고,
어떤 날은
뜻밖의 기쁨이
반짝이기도 한다.
하지만
무겁든 가볍든,
그 모두가
우리를 내일로 이끄는
발자국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여름의
뜨거운 기운이 물러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한 저녁이었다.
포근한 햇살에
이불을 널어 말리고,
석양이
파스텔톤으로 번져 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계절이 바뀌어 가는 순간을
온몸으로 느꼈다.
가을의 시작은
언제나, 마음을 차분하게
내려앉히는 힘이 있다.
문득
창밖을 올려다본다.
별 하나가
고요한 하늘 위에 걸려 있다.
오늘을 접고 띄운 작은 종이배가,
어쩌면 저 별빛에 닿아
누군가의 마음을
은은히 비춰줄 수도 있지 않을까.
당신의 하루도
오늘로 끝나는 게 아니라,
별빛처럼 이어져
내일의 길을 밝히기를 바란다.
혹시 오늘,
당신은 어떤 별 하나를
마음에 띄워두고 싶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