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계절이 건네는 위로
때로는
눈부신 장면 앞에서
내 마음이
예상치 못한 그림자를
드리울 때가 있다.
누군가는 크게 웃고,
누군가는 사랑을 약속하는 순간,
나는 문득
스스로에게 조용히 묻는다.
“나는 언제쯤, 어디쯤에 서 있을까.”
그 질문을 안은 채
길을 달렸다.
창밖에선
빗물이 흘러내리고,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나무들이
내 시선을 붙잡았다.
그리고 바람은
아무 말 없이
내 마음을
가볍게 풀어주었다.
위로는 때로
이렇게 온다.
말로 설명되지 않고,
이름 붙여지지 않은 채,
스쳐 지나간 순간 속에서
은근히 스며든다.
어쩌면
우리가 버티는
힘의 대부분은
이런 이름 없는 위로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그리고 그 위로는,
오늘도 당신 곁 어딘가에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