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위로가 스며드는 밤

창밖의 계절이 건네는 위로

때로는

눈부신 장면 앞에서


내 마음이

예상치 못한 그림자를

드리울 때가 있다.


누군가는 크게 웃고,

누군가는 사랑을 약속하는 순간,


나는 문득

스스로에게 조용히 묻는다.


“나는 언제쯤, 어디쯤에 서 있을까.”


그 질문을 안은 채

길을 달렸다.


창밖에선

빗물이 흘러내리고,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나무들이

내 시선을 붙잡았다.


그리고 바람은

아무 말 없이

내 마음을

가볍게 풀어주었다.


위로는 때로

이렇게 온다.


말로 설명되지 않고,

이름 붙여지지 않은 채,


스쳐 지나간 순간 속에서

은근히 스며든다.


어쩌면

우리가 버티는

힘의 대부분은


이런 이름 없는 위로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그리고 그 위로는,

오늘도 당신 곁 어딘가에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월, 목, 토 연재
이전 10화오늘을 접고 별 하나 띄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