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의 자리
도시의 신호등 앞.
초록 불이 꺼지고,
빨간 불이 켜지는 순간,
우리는 모두 멈추어 선다.
그러나 그 멈춤은
결코 같지 않다.
아이의 멈춤은
설렘이다.
달리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며,
주머니 속 사탕을 꺼내거나
하늘을 올려다보는
작은 여유가 깃든다.
청년의 멈춤은
초조함이다.
지금 놓친 이 시간이,
앞으로의 길에
어떤 차질이 될까 두려워하며
빨리 바뀌기를 기다리는 시선이
신호등에 박혀 있다.
어른의 멈춤은
수용이다.
세상은 언제나
바쁘게 흘러가지만,
잠시 선 그 자리에 서서
바람이 건네는 말을 듣거나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을 배운다.
이처럼 같은 멈춤도,
세대와 마음의 무게에 따라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그러나
공통된 것이 있다면,
멈춤은 단순한 정지가 아니라
각자에게 필요한 시간을
건네준다는 것이다.
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깨닫는다.
삶은
언제나 흐르지만,
멈춤이 있기에
흐름이 더욱 선명해진다는 것을.
세대가 다르고,
시선이 다를지라도
그 순간은 모두에게
자기만의 의미로 다가온다.
당신에게 멈춤은
어떤 얼굴로 다가오고 있나요?
#멈춤 #세대 #삶의의미 #시간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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