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난 구름 아래에서

흩어진 구름의 언어

오늘

내 마음은


구름처럼

조각조각

흩어져 있었다.


하얗게

빛나는 듯하다가도

금세 찢겨 나가고,


손을 뻗어

잡으려 하면


허공 속으로

흘러가 버리는

마음의 조각들.


관계란,

늘 그런 것 같다.


가까웠던 이들이

어느 순간엔 낯설어지고,


사소한 말 한마디,

작은 계산 하나에


보이지 않는

금이 가기도 한다.


함께 웃던 날들이

많았음에도


문득 떠오르는 건

균열의 순간,

다시 이어지지 못한 틈새다.


나는

때때로 묻곤 한다.


정말 가까움이란

무엇일까?


함께했던

시간일까,


아니면

끝내 서로를

놓지 않으려는

마음일까?


조각난 구름들은

쉽게 하나로 이어지지 못한다.


하지만

저녁 하늘을 물들이는 햇살이

그 사이를 감싸듯,


우리의 균열 위에도 언젠가

다시 따뜻한 빛이

스며들 수 있기를 바란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의 마음에도


아직 잇지 못한

조각들이 남아 있다면,


그 조각들을

있는 그대로

하늘에 띄워 보내는 것,


그것이 어쩌면

새로운 평온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흩어진 구름의 언어
월, 목,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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