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간 순간이 남긴 온기
가끔은 이름도,
사연도 모르는
누군가의
작은 행동이
하루를
바꾸기도 한다.
오늘 수업 시간,
새로 오신 분이
내 손에
아메리카노 한 잔을
건네주었다.
나는
그분의 이름조차
확실히 알지 못했지만,
묘하게
그 커피가
오래된 위로처럼
다가왔다.
이름을 몰라도,
관계가 깊지 않아도,
순간의 온기가
사람 사이를
이어주기도 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건
거창한 말이나
긴 대화가 아니라,
문득 건네진
따뜻함의 온도일지도
모른다.
문득
그런 생각이 스친다.
우리는
누군가의 하루 속에서
어떤 존재로 남고 있을까?
그저
스쳐 가는 인연일까,
아니면
잠시라도 마음을
데워주는 온기의
흔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