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 끝에 놓인 작은 약속
헤어짐은 언제나
예고 없이 다가온다.
순식간에 스쳐가는
인사 속에서,
함께했던 시간들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서툴고 부족한 날들을
함께 붙잡아 준 누군가가
다시 새로운 길을
걸어가야 할 때,
우리는 그 마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아마도
거창한 말보다
“언제 한 번 밥 먹자”라는
소박한 약속에
모든 진심이
담겨 있는 건 아닐까.
따뜻한 밥 한 끼가
곧 마음의 자리이고,
그 자리에
함께 앉는 순간이
서로를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이유다.
우리는 항상
헤어짐의 순간에
남기고 싶은
약속이 있지 않은가
그 약속이 있기에,
오늘의 작별도
결국 내일의 만남으로
이어질 테니까.
남겨진
약속 하나가,
다시 웃으며
만날 수 있는
희망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