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IC #15
원두를 구입하고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주’입니다. 커피의 유통기한이 보통 1년인 것에 비해 아주 짧은 시간이죠. 직사광선을 피해 밀폐된 용기에 보관한다는 가정 하에 1년을 두고 마셔도 위생이나 건강 상에 문제는 없습니다. 단, 커피의 맛은 처음 구입했을 때와 확연한 차이가 있죠.
원두의 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특성이 있습니다. 커피의 온전한 향미를 맛보려면 원두를 소량으로 구입해 1-2주 안에 섭취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요. 보통 200g 이상으로 시판하는 원두를 봉지째로 빠르게 소비하기란 매우 버거운 일이죠. 언더프레셔는 해결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향미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신선한 상태로 원두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노하우를요.
홀빈 상태의 원두를
20g씩 소분하기
커피를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상태로 즐기려면, 홀빈 상태의 원두를 필요한 양만큼만 꺼내어 분쇄해 마시기를 권장합니다. 원두는 보편적으로 200g 단위로 판매되고 있는데요. 커피 한 잔을 내릴 때 필요한 원두의 양은 20g입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머그컵 크기인 300-400ml에 알맞은 양이죠.
200g을 20g씩 한 잔 분량으로 소분합니다. 취향에 따라 소분하는 원두의 양을 줄이거나 늘려도 좋습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원두를 분쇄하지 않은 홀빈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원두를 곱게 갈면 갈수록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져 향미 손실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죠.
소분한 원두를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기
20g씩 소분한 원두를 진공팩이나 지퍼백에 담아 포장합니다. 200g을 소분했다면 총 10봉지가 나오죠. 곧바로 냉동실에 넣어 보관합니다. 보통 냉동실에는 생선과 고기처럼 냄새가 강한 식재료가 가득 들어있는데요. 탈취 효과가 뛰어난 원두의 성질이 냉동실의 냄새를 모두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두를 포장할 때는 꼭 ‘진공팩’과 ‘지퍼백’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주변의 냄새를 차단하는 소재라 냉동실 안에서 다른 식재료와 뒤섞여도 영향을 받지 않는답니다.
커피를 추출할 때마다
냉동실에서 하나씩 꺼내기
커피를 추출할 때마다 냉동실에 보관했던 원두를 하나씩 꺼냅니다. 해동 과정 없이 냉동된 상태의 원두를 그라인더로 분쇄합니다. 커피를 추출하는 환경과 냉동실의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 해동을 거치면 원두가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분쇄 굵기는 사용하는 추출 도구에 따라 적당하게 조절합니다. 마지막으로 분쇄된 원두를 추출 도구에 담고 평상시 방법 대로 커피를 추출하면 맛있는 한 잔이 완성됩니다.
냉동 보관 방법으로
맛있고 신선한 커피 즐기기
구입한 원두를 보름 내로 소비하지 못한다면 꼭 ‘냉동 보관 방법’을 활용해보세요. 보다 오랜 기간 동안 신선한 상태로 온전한 향미의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언더프레셔에서 권장하는 냉동 보관 기한은 한달입니다. 냉동실에 보관하더라도 적정 기한이 지나면 식품의 특성상 맛이 변질될 수 있습니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섭취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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