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열매
생각해보면 남편은 정말 나무같은 사람이다.
왠지 나무 같은 이름,
식목일에 태어난 것,
자연을 사랑하는 생태주의적 신앙관,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성품 그리고 나무로 만드는 책과 늘 가까이 있는 것까지!
반면 디자인, 그림, 영상, 앞에 나서는 일들 등
뭐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드는 나는
열매라는 내 이름 뜻에 나의 정체성이 담겨있다고 믿어왔다.
그래서인지 나무 같은 남편에게 열매 같은 내가 늘 매달려있는 건 아닐까 싶은,
남편덕후의 낭만적 운명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