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덕후 이야기 013

나무와 열매

by 남편덕후


생각해보면 남편은 정말 나무같은 사람이다.

왠지 나무 같은 이름,

식목일에 태어난 것,

자연을 사랑하는 생태주의적 신앙관,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성품 그리고 나무로 만드는 책과 늘 가까이 있는 것까지!


반면 디자인, 그림, 영상, 앞에 나서는 일들 등

뭐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드는 나는

열매라는 내 이름 뜻에 나의 정체성이 담겨있다고 믿어왔다.


그래서인지 나무 같은 남편에게 열매 같은 내가 늘 매달려있는 건 아닐까 싶은,

남편덕후의 낭만적 운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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