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남편덕후 Jun 19. 2018

남편덕후 그림일기 028

장례문화


할머니 장례를 치른 뒤 ‘장례문화’는 한동안 우리 대화의 주제가 되었다. 사위라는 이유로 나보다 더 고생하는 남편을 보며 남성도 가부장제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가족 장지는 그나마 시골 마을이라 자연 속에서, 작은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며 따뜻하게 보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요즘 장례문화에는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이 많다.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존재하는 성차별, 편의를 위해 상업화된 예식준비, 쏟아지는 일회용 그릇 등등. 어떻게 하면 따뜻하고 건강한 추모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우리 부부에게 새롭게 주어진 숙제처럼 느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남편덕후 그림일기 02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