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덕후 이야기 005

체온의 계절

by 남편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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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남편을 가만히 안아본다.


-아아 너무 감사한 밤이다아-
-어떤 게 감사한가요?
-지금 종수님이 따뜻해서 감사해요!!!!
-아이고 춥구나 이리 오세요-


긴 겨울밤 어딘가에서 헤매지 않고
내 옆에 살아있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일인지.
건강하게 뛰는 심장소리와 따뜻한 체온이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더 마음이 일렁인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무언갈 이뤄내거나
이익을 만들어내지 않아도,
이 사람이 이렇게 있음 그 자체로 감사하게 되는 겨울밤.
서로의 체온에 기대어 잠들 수 있는 행복을 가르쳐주는
계절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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