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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편덕후 Sep 10. 2018

남편덕후 그림일기 059

가을밤 산책의 좋은 점


살랑살랑~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밤 산책의 좋은 점!

•종수님 손을 잡고 오래오래 걸을 수 있다.
•늘 과식하게 되는 저녁 식사를 다 소화하고 잘 수 있다.
•스트레칭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우리만의 엉망진창 불협화음 콘서트를 열 수 있다.
•우연히 귀여운 냥이를 만날 수 있다.
•나무들이 뿜어내는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조용한 공원을 걸으며 종수님과 오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매일 같이 먹고 자고 자주 연락하며 하루를 보내지만, 먹고사니즘에 관한 대화만 해도 하루가 모자란다.
또 각자 해야 할 일에 여가까지 보내면 오롯이 둘의 시간을 떼어 조용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은 정작 많지 않다.
자기 전에 나누는 대화도 너무 좋지만, 요즘엔 왜 이렇게 꿀잠이 쏟아지는지.
그래서 더더욱 산책하기 좋은 가을밤이 고맙다.
말수가 적고 생각이 깊으신 종수님도, 산책을 하다 보면 “요즘 이런 생각이 들더라….” 하면서 입을 여시는데!
말씀만 하옵소서 제가 듣겠나이다~~~~
그렇게 걷다 보면 놓치고 이야기하지 못했던 생각이나, 평소엔 잘 떠오르지 않았던 이런저런 이야깃거리들이 두런두런 이어진다.
생각의 공백이 메워지며 각자의 하루가 우리의 하루가 되는 행복한 가을밤 산책.
“종수님, 저 지금 너무 행복해요!!”
“저도 아주 많이 행복하답니다~”
우리 오래오래 건강하게 같이 손잡고 산책하며 우리의 계절을 꽉꽉 채워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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