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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부장 Jul 06. 2021

벙벙이의 탄생


순둥이 우리 나뷔의 텃새는 생각보다 약하지 않았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 비록 아가일지라도 봐줄 수가 없나 보다. 어디서든 나뷔는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구석으로 몰린 아가가 나오지 못하게  앞을 지키고 있다.  아가에게 시선을 꽂고는  자신도 꼼짝을 하지 않는다. 순둥이 나뷔가 하악질을 하는  처음인  같다.

주눅 든 것도 잠시 아가는 특유의 벙벙대는 걸음걸이로 자신의 영역을 한발작 한발작 넓혀갔다. 가만히 보니까 사실 생존보다는 호기심에서라도 가만히 못있는 성격인게다. 나는 그 벙벙대는 걸음새를 보고 ‘벙벙이’라고 이름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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