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통령 '친한친구'

MBC FM4U 'GOT7 영재의 친한친구' 1월 첫째주 후기

by 기림


요즘 라디오 사연은 편지나 홈페이지보단 문자 메시지와 라디오 어플리케이션 메시지로 주로 온다. 그래서 문자나 mini 앱 메시지 정리를 꼼꼼하게 한다. 사연 하나하나가 소중한 환경이기도 하고, 라디오의 힘이 쌍방 소통에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서 더 그렇다. 모든 사연을 다 소개할 순 없지만 일단 정리는 열심히 해둔다.


지난주의 어느 날엔 이 문자 메시지를 보고 사무실에서 혼자 빵터졌다. 주변에서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꽤나 웃었다.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어 1월 4일 수요일 방송에서 소개했다.


"이제5학년되는 최강4학년 달디님 목소리영감삼아 그림그리는 중 입니닷! 새해복마니 친친가족모듀"


이 문자를 읽자마자 어느 꾸러기 초등학생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5학년이 되는 것도 어깨가 으쓱한 일이고 4학년 앞에 '최강'이라는 수식어도 스스럼 없이 붙일 수 있는 그런 나이. 쓰다 보니 49살님이 50살 되셨다고 보낸 건 아니려나 싶기도 한데, 믿고 싶은 대로 믿겠다. 초등학생이 보낸 걸로......


이날뿐 아니라 '친한친구'에는 초등학생이라고 밝히는 청취자 문자가 적잖게 오는 편이긴 하다. TV나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려는 부모님들이 다른 거 하면서 들으라고 라디오를 켜주시나 싶기도 하고, 학원 다녀오며 듣나 싶기도 하고. 이 바이브 그대로 그날 방송에서는 새해 '친한친구' 첫 전화 연결로 예비 초5 윤수군과 함께했다. 실눈을 뜨며 진짜 초등학생 맞냐고 위장과 대필을 의심하는 디제이가 실재하는 청취자와 마주했던 순간!



↓ 'GOT7 영재의 친한친구' 다시 듣기 링크

https://www.imbc.com/broad/radio/fm4u/bfever/podcast/index.html



떨지도 않고 말을 왜 이렇게 잘하냐고 하자 "코로나가 없을 때 서서 발표하는 거 엄청 했다"고 아이스러운 TMI까지 이야기해준 청취자님. 생방송 전화 연결이었는데 옆에서 동생의 신난 목소리가 배경음악처럼 쉴 새 없이 나와서 더 귀여웠다.


"목소리도 좋고 말도 잘하고 노래도 좋은 게 많다."


초5 청취자님께서 평가한 우리 프로그램을 듣는 이유다. 원래 어린이들은 거짓말 못한다. 촌철살인의 모니터링을 마음에 새기고 이번주도 선곡을 잘해보아야겠다. 새해 방송 첫주를 귀여운 이들의 목소리와 함께해서 기분이 좋다. 청취자 분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2023년을 맞아 매주 하나라도 제작일지를 적어보려고 하는데 한 달에 두개라도 올리려나 싶다. 1월이란 무릇 결심에 너그러운 달이니까 일단 터진 입이라고 뱉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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