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오는 길.
보딩에서부터 어렵게 느껴졌던 나의 승객 1E.
그녀는 파스트라미 샌드위치가 식었다며 샌드위치를 접시에 놓았다.
‘던졌다’가 좀 더 정확한 말일지도.
죄송하다고 사과를 한 다음 괜찮으시다면 새 샌드위치를 다시 드리겠다고 했다.
설득 끝에 그녀는 기다리기로 했고 그동안 드시고 싶은 게 없는지 물어봤다.
물만 리필해 달라고 하여, 물을 따른 다음 갤리로 돌아와 다른 승객분들 식사를 준비하며 내 마음을 모르는 듯 느릿느릿 내려가는 오븐의 타이머를 몇 번이나 체크했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다 되었고, 나는 갤리를 재촉하여 두 번째 샌드위치를 서빙하였다.
샌드위치 온도는 만족스러운 지 물었고, 그녀는 괜찮다며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 포크와 나이프를 들었다.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다시 돌아온 샌드위치.
한 입만 먹고 내가 서빙했을 때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1시간쯤 후에, 스위트 문이 열려있어 가서 말을 걸었다.
’나 때문에 괜히 오늘 비행을 즐기지 못한 거 같아 미안하다, 다음엔 좀 더 신경을 쓰겠다.‘
그녀는 ‘내가 무례했던 것 같다,’며 사과를 하였다.
앞으로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를 보면 오늘의 일이 종종 생각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