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멈춰있는 내가 불안할 때

사실, 나를 내가 설득하는 말들

by 어니븐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그래야 평생 후회가 없지!"


이 말은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말이었을까?

나를 한자리에 멈춰있게 하는 말이었을까?


이 일을 도전한다고 해서 꼭 이 일에 내 인생 모든 것을 걸 필요가 없다. 이 일에 관심이 생겼고, 하다 보면 나에게 맞는 또 다른 길이 보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곳의 풍경을 상상만 할 뿐 실제로 그곳에서 어떠한 예쁜 길과 향긋한 향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내가 원래는 이런 걸 더 좋아했는지 싫어했는지 상상만으론 절대 알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뒤처지는 것이 두려워서 현재 내가 서 있는 곳을 떠나지 못한다. 남들과의 속도를 맞춰야 하는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남들보다 기분 좋게 더 빠르게 가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건 어떤가. 그런 방법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뒤처지는 게 두렵다면 그런 방법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잠깐은 느려져도 괜찮다. 남들에게도 이런 시간들이 있을 거고, 절대 나에게만 있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를 위해 잠시 뒤처짐을 선택하고, 이때 모아둔 나의 에너지를 나중에 준비가 되었을 때, 카트라이더의 부스터처럼 쓸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 마음이 조금 편해질 것이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남들이 연료를 다 쓴 후에서야, 부스터를 찾는다면 영원히 가지기 힘들거나 또는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할 수 있다.

그땐 선택적이 아닌 불가피하게 정말 오랜 기간 뒤쳐짐을 경험해야 할 수 있다.


"가만히 멈춰있어도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결국에는 괜찮을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브레빌 프리시전 브루어 6개월 사용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