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뭐라도 해, Work! Don't worry

일단 그냥 해보기 프로젝트 DAY+1

by 어니븐

최근 넷플릭스에서 Fire Country라는 미드를 보기 시작했다. 평소에 소방 관련 드라마를 Station 19, 9-1-1, 관련 스핀 오프 시리즈 등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요즘 재밌게 보고 있다. 이 미드에서 나온 한마디가 나에게 깊숙이 다가왔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동료 소방관에게 소방 캡틴 아저씨는, "Work! Don't worry"라고 말한다. 걱정하지 말고, 그냥 해, 그냥 뭐라도 해, 뭔가를 해, 움직여 등으로 상황에 따라 해석할 수 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화재 현장에서 이들에게 걱정할 여유는 없다. 일단 뭐라도 해서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할 때 등장하는 대사다.



나를 되돌아보게 만든 이 한마디...

나는 2년이 넘게 내가 처한 상황을 그저 불평과 걱정만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필요한 행동 없이 말이다. 나는 드라마 속 대사와 정반대로 "Worry! Don't work" 움직이지 말고, 일단 걱정해로 살고 있는 것 같았다.


내 걱정은 '만약의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하면?' 혼자서 시나리오를 머릿속으로 수백 번, 수천번을 돌려본다. 현재 나는 뭔가가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만족스럽지 않은 무엇가를 안고 살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가상의 현실을 상상 속으로만 그려본다. 그리고 철저히 따져보는 것에 지친다.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이러면 저게 문제고 저러면 다른 게 또 문제인데... 모르겠다.'


어려운 건 싫고, 재미없는 건 오래 못하고, 결국 해낼 수 있을까 의심하고 고민하고 그곳을 뱅뱅 돌고 있는 느낌이다. 앞으로 빨리 치고 나가고 싶은 마음은 그 누구보다 크다. 하지만, 몇 발자국 못 가서 결승점이 보이지 않아 다시 멈춰서 확신이 없는 두려움에 사로 잡힌다. 그러곤 그냥 바닥에 누워버리는 루틴의 반복.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걸까? 예전처럼 뭔가 밀고 나갈 수 없어졌다. 왜일까....? 생각해 보면 내가 지금 이 상황을 꼭 바꾸지 않아도 삶을 그냥저냥 살아갈 수 있으니 변화에 대한 간절함이 없어진 게 아닐까? 그저 힘들이지 않고, 쉽게 원하는 걸 얻고 싶다. 마치 요즘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면의 이야기처럼. 그런 게 진짜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일까? 그건 해본 사람만이 진실을 알고 웃을 수 있겠지.


Work, Don't w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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