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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랑자 Oct 17. 2017

가을바람

바람이 좋았어요.


아름다워 제 발에 떠밀려 밖으로 나갔죠.

바람은 좋았는데 차가운 바람이 등 뒤에서 불었어요.

귀가 시려요. 얼굴엔 홍조가 홍시처럼 올라왔어요.


어디서 불어왔는지 바람 냄새에는 드럼통에 구운 군고구마 냄새가 났어요.

벌써 겨울이 다가오고 있나 봐요.

가을은 기억 속에서 존재 할런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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