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없어요
그냥 쓰죠. 이유는 없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쓰고 있습니다.
말이 소설이지 소설도 아니고 수필도 아니고 산문도 아닌, 때로는 일기로 보이기도 하고 도대체 이게 무슨 글인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내뱉은 말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일이 끝나면 브런치에 접속합니다. 연재소설을 써보자 마음먹고 행동한지 오늘이 38일차. 토요일도 일요일도 쓰고 매일 매일 쓰고 있습니다. 빠트리지 않고 쓸려고 했는데 38일간 3일이 빠졌습니다. 정확히 셈을 해보면 41일차 되겠네요. 하루에 올리는 글자수가 200자 원고지로 대략 3장 분량이나 될까요.
출판한 작가님들 존경스럽습니다. 책을 출판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책에 파묻혀 살았을지 짐작도 못하겠네요. 초고가 완성되도 탈고 될 때까지, 초고 이후가 더 힘들겠지요.
키보드에 올린 손에 모터가 달려 10분만에 발행을누른적도 있습니다. 4시간 이상을 붙잡고 있었지만 누르기 힘든 적도 많았습니다. 발행된 글을 다시 읽으면 부끄러움에 전체 삭제를 해버릴까 충동이 들기도 합니다.
띄어쓰기, 맞춤법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단어하나 고르기도 쉽지 않습니다. 가끔은 영어가 익숙합니다. 이를테면 '백패커스', '게스트하우스'를 숙소, 민박으로 쓰기엔 말의맛이 다릅니다. '주막'이라 쓰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있습니다.
꾸준히 쓰다보면 글솜씨도 늘지 않을까요. 필사도 하고 있으니까요. 조급하게 생각 안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