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 작가
50이 넘는 삶을 살면서, 글을 쓰기는 좋아했지만, 사람들 앞에 제가 쓴 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부끄러워서였죠. 산골에서 태어나 산골소년으로 자란 저는, 유독 부끄러움이 많아 사람들 앞에 서는 것조차 부끄러워했었습니다. 그런 제가 그 부끄러움을 딛고 2025년 초에 브런치 스토리 작가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몇 번 낙방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결국 작가승인을 받았어요. 엄청나게 많이 기뻤어요. 드디어 작가가 되어 글을 쓸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힘겹게 글을 써서 발행하면 제 글을 구독해 주시고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분이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해 봤어요. 제가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어 글을 쓰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 인가를요.
생각해 보니 그렇게 어렵지 않게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읽고 좋아해 주기를 바랐다기보다는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시면서 삶에 지치고 힘들어하실 때 제 글을 읽은 분들이 잠시나마 힘을 얻기를 바라서였어요. 많은 분들이 아닐지라도, 그분이 한 분 일지라도요. 아니 지금은 아니 계시지만 언젠가는 제 글을 읽고 힘내실 그 한 분이 계시다면, 전 브런치스토리 작가로서 글을 쓰고 싶었어요.
이것이 제가 브런치스토리 작가로서 글을 쓰는 이유이고,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