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진실 되지 못 한 나의 이야기들
나는 언제나 글뒤에 숨는 겁쟁이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하지만 내가 다 드러나지 않을 만큼 만
저울질 해가며 쓴다
내가 다 드러나는 건
부끄러우니까
무서우니까
나를 보는
세상 사람 들의 시선 그들의 생각
차마 알 수없는 그것들 조차
저울 위에 올려 놓고
저울의 수평을 맞추고 있다
그러니 적당한 글이 나올 수밖에
하지만 어쩔수없다
나를 감싸고 있는 보호막을
온전히 깨뜨리고 맨 몸으로
세상에 나를 온전히 드러내기에는
아직은 세상이 너무 춥다
아직은 내가 너무 여리다
아직은 덜 성숙한 나 일뿐이라고
위안을 삼으며
나는
오늘도 글 뒤에 나를 숨긴다